여자 혼자 걸어 다녀도 안전한 동네들
오늘은 파나마의 부촌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부촌이라고 썼지만 다른 표현으로는
'여자 혼자 걸어 다녀도 안전한 동네'라고
쓸 수 있겠다.
특히 치안이 별로 좋지 않은 나라에서는
필수로 알고 있어야 하는 바이다.
1. 오션 리프&산타 마리아
이 지역들은 단언 파나마 최고의 부촌이라 할 수 있다.
오션 리프는 푼타 퍼시피카 옆의 작은 섬이고 산타 마리아는 내륙에 있는 동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두 곳 모두 들어가려면 삼엄한(?) 경비를 거쳐야 한다.
먼저 오션 리프를 보려 한다.
섬으로 되어있어서 전방 모두 오션뷰다.
그리고 섬 전체에 프라이빗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고
내부에 공원, 마트, 레스토랑 등이 있다.
집을 보자
가격은 평수와 아파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월 렌트비는 700 만원~1천600만 원, 구입 비용은 20억~60억 선이다.
(위 사진의 집이 60억짜리 란다. 후들후들.)
나는 아직 들어가 본 적이 없고
멀리서만 바라보고 있는 곳이다.
산타마리아는 시티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약 10~15분 가면 나오는 프라이빗한 동네다.
특징은 바로 동네 안에 골프장이 있다는 것!
이 골프장은 오로지 입주민만 사용할 수 있고 창 밖 뷰 역시 골프장이다.
이게 가장 메리트 있는 부분이다.
월 렌트비는 아파트에 따라 다르겠지만
500만 원~1천만 원대
구입은 10억~30억대 정도인 듯.
섹션별로 나뉘어 있어서
들어가려면 총 세 번의 아이디 검사가 필요하다.
입구, 두 번째 입구, 마지막 아파트 입구.
근데 자주 가면 첫 번째 입구 제외하곤 그냥 들여보내준다.
굉장히 조용하고 안전하여
살기에 최적이다.
미국 주택 단지 느낌.
단점이라면 시티와 거리가 있다는 것.
아래 서술할 꼬스따보다 조금 더 멀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비슷비슷하지만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동네들이다.
2. Costa del este
삼땡 회사분들이 많이 거주하시는 곳.
내가 밤비 산책하러 매주 가는 곳이다.
신도시 느낌이고 정말 조용하며
산책로가 굉장히 잘되어있다!!
신도시 내부에 몰, 마트, 병원, 관공서, 레스토랑 등 전부 있어서 굳이 시티 나갈 필요가 없다.
그래서 조깅 같은 운동을 하거나 강아지 산책하는 사람들, 자전거나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이 많다.
정말 안락한 곳이지만 단점이 있다.
교통체증이 어마어마하다.
시티에서 꼬스따 가는 길이
약 4시 반부터 막히기 시작하여 저녁때까지 이어진다.
10분 거리가 50분 이상으로 늘어난다.
꼬스따 내부에도 차량이 많아서
시티 나올 때마다 시간 맞춰야 해서 스트레스.(한인마트나 한인 레스토랑은 시티에만 있다)
특히 출퇴근이 헬이다.
초고층 아파트들이 대부분이고
숲과 바다가 함께 보이는 예쁜 뷰를 지니고 있다.
3. Punta Pacifica & Punta Paitilla
푼타 퍼시피카 & 푼타 파이티야
둘 모두 비슷한 지역에 있어서 한데 묶었다.
다양한 기업 주재원들과 외교관 분들 등
가장 많은 한국분들이 사는 곳이 아닐까 짐작.
장점은 바다가 바로 앞에 있어서 오션뷰라는 것과
바로 근방에 호텔, 마트, 멀티플라자, 레스토랑, 병원 등을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모든 편의시설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곰돌이가 퍼시피카, 복숭아가 파이티야.
퍼시피카의 단점은
산책하기에 정말 최악이라는 것.
걸어 다닐 부지가 진짜 좁다.
그리고 차가 엄청 많이, 빠르게 다녀서 위험하다.
대부분 아파트에 키즈놀이터가 따로 있는 이유다.
그리고 대부분 아파트들이 낡았다.
모든 파나마 집들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막상 들여다보면 수리할게
천지긴 한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바다 앞이라 모든 물건이 빠르게 망가지고 곰팡이가 피어오른다.
파이티야는 작은 오션뷰 공원이 있어서 그나마 걷기에는 좀 더 낫지만, 여기도 좁은 도로에 차들이 엄청 많다.
4. clayton
클레이톤
이곳은 시티에서 20분가량 떨어진 한적한 곳이다.
들어서는 순간 딴 세상에 온 듯 예쁘고 평화롭다.
미국 대사관이 있는 곳이라
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한국은 현땡 분들이 다수 거주한다고 한다.
여기 역시 주거지 구역에 들어가려면 신분증을 제시하고 인터폰을 해야 한다.
그리고 연구센터 등 다양한 지식산업이 산재해 있는
지식의 도시이기도 해서 그런지
약간 서울대학교 느낌도 난다.
숲으로 둘러싸여 아주 푸르고 산책할 수 있는 곳이 널려있어 리조트 온 느낌도 난다.
그리고 헬게이트인 시티와 다르게
차들이 없어서 운전도 정말 편하다.
다만 시티로 출퇴근이나 도심의 북적거림이 그리워지는 등 편리성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Coco del mar, Costa sur, Marbella 등 동네도 비슷한 위치에 포진해 있어서 좋고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주거지이다.
나중에 치안 편에서 더 자세히 기술하겠지만,
여자 혼자 다녀도 안전한 동네 들인 건 맞지만
밤에는 굳이...??
여자들도 밤에 강아지 산책시키는 등 돌아다니긴 하는데
스페인어 못하는 아시안 여자 혼자라면 말리고 싶다.
난 혼자 밤에 길거리를 다녀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집 코 앞 제외하고 웬만하면 안 걸어 다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