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
거울을 보았다.
거울 속의 나는 생기가 없고, 배가 불룩하고, 그냥 동네 아줌마였다.
어느날 문득, SNS속 예쁜 엄마들을 보다가
나도 예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씬하고, 건강해보이고, 피부도 깨끗하고, 생기발랄해 보이는.
어떤 옷을 걸쳐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나는 어린 시절,
“우리 정은이는 참 예뻐”
“우리 정은이는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이런 말을 들으며 자라오지 못했다.
도리어 나는 못생겼다는 말을 들었고,
외적으로 다른 이들보다는 별볼일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래서 가족이 아닌 다른 이들이 나에게 예쁘다고 말하는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런 내가 전남친이자 현남편을 만나면서
내가 어떤 헝크러진 모습이어도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말해주는 걸 들으며
나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예쁜 보석같은 존재라는 걸 알아갔다.
둘째를 낳고 줄지 않는 체중을 줄이고, 다이어트를 해야했다.
여름옷을 입어보고 사려고 들어갔던 탈의실에서의 내 모습은 내가 보기 싫었다.
임산부도 아닌데 배는 울퉁불툭 불룩하게 나와있고,
팔뚝도 두꺼워보이고, 부어있는 듯한 내 얼굴을 더더욱 보기가 싫었다.
누가 뭐라 한것도 아닌
그저 내가 내 스스로 만족하고 싶어 시작한 다이어트와 운동
나는 그렇게 한달동안 식단을 병행하며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식단을 하면서 함께한 달리기와 PT
조금씩 조금씩 내 몸은 달라져갔고,
내 모습도 점점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외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돌 전의 아기를 케어하며 첫째아이를 돌보면서 생긴 양육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야하는 미션도 있었다.
나의 피곤하고 지쳐보이는 모습도 생글생글 생기있는 모습으로 바뀌고 싶었다.
매일 거울을 보며 미소 짓는 연습을 한다.
내 마음도 예뻐지기 위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연습을 한다.
내 이야기를 다정하게 들어주는 모닝페이지를 쓴다.
내 안에 쌓여있는 묵은 감정 찌꺼기들을 털어내려 달리기를 한다.
다정한 말을 내뱉기 위해 말공부를 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렇게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좋은 사람, 좋은 엄마가 되려 노력한다.
그리고 나를 가꾸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