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아빠 전교 1등 아들 만들기
이 단락은 좀 논란에 소지가 클 얘기를 하고자 한다. 혹시 종교가 있으시고 믿음으로 충만하신 대부분의 학부모님 들에게는 먼저 사과에 말씀을 드린다. 이건 단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나의 편향된 경험에 산물이기 때문에, 그리고 세상은 흑과 백으로 딱 정확히 편을 가를 수 없기에 내가 어느 종교를 선택하건 말건 내가 어느 정당을 지지하건 아니건 그건 극히 개인적인 선택임을 다시금 상기시켜 드린다. 그래서 아 그럴 수도 있겠다! 정도나 말도 안 되라고 쌍욕을 퍼부으셔도 다 감수하겠다.
나는 모태 신자다.
어릴 적 일요일이면 교회에 갔고 예배가 끝나면 공과공부라고 따로 모여 성경공부도 하면서, 방학 때는 수련회도 다녀오고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매주 교회를 가는 그런 아이였다. 할렐루야와 아멘을 외치며!
내가 교회를 다닌 건 나의 부모님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기 때문에 강요에 의해 강제적인 나의 선택과는 무관한 그런 행위였다.
힘들 때 기도를 드렸다. 하지만 응답은 없었다.
신을 믿었지만 집은 가난했고 성령 충만하셔야 될 부모님들은 항상 힘드셨고 싸우셨고 불행했다. 그런데 교회를 다니면 다닐수록 뭔가 이상함을 나는 항상 느꼈던 거 같다. 왜 우리 집은 행복하지 않지?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 중에 학교를 잘 나오지 않았던 녀석이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쌩 양아치였던 친구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목사님 이셨다.
뭔가 이상했다. 대형교회 목사님에 아들이 쌩 양아치라니…그러면서 그때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목사님들은 외제차를 타고 다니셨다. 그리고 고급 아파트에 사시며 대형교회를 증축하고 계셨다. 그리고 그의 아들은 고등학생임에도 술과 담배는 기본이고 아침에 모텔에서 나와 가끔 학교를 오는 그런 아이였다.
그리고 그때 나는 성경 책을 찬찬히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그러면서 뭔가 성경의 내용과 지금 현실의 교회들과 목사님들의 모습들에 괴리 감을 느꼈다. 그때가 고등학교 때였다. 그 이상함에 나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된다.
세상 어딘가에는 정말 훌륭한 종교인들이 많이 있는 것도 알고, 알게 모르게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봉사하며 사는 그런 종교인들도 많은 것도 안다. 나는 요즘 가끔 법륜 스님에 설법을 들으며 마음에 위안을 찾고 있기도 하다. 분명 종교는 우리에게 위안을 주고 힘을 주는 측면이 있는 것도 알고, 과연 신이 계실지 아닐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찌 되었건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믿고 있는 종교가 현재 없고, 교회도 다니지 않으며 절도 안 다니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아들에게 교회를 강요하지도 절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종교를 선택하는 문제도 본인에 의지다. 아들의 삶에 종교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사상과 생각을 강요하지 말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 글을 썼다. 부모가 자식에게 행동에 제약을 가하고 그것도 모자라 정신적 영역까지, 그리고 사후에 어디를 갈지까지 부모가 강제로 정해주려 하지는 않는지 돌이켜 보시기 바란다. 아름다운 종교를 믿고 착하게 사시는 분들도 존재하고, 우매한 사람들을 선동해 부귀영화를 누리고 계시는 분들도 존재한다. 어느 곳에 내 아이들을 밀어 너 을지도 부모에 몫이다. 요즘 다단계에 빠지는 사람들과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많은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빠지고 어떤 사람은 왜 안 빠지는지 나는 분명! 부모에 역할도 어느 정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지는 않는지 되돌아보면 좋겠다. 나처럼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다행히 아빠 말을 듣지 않는 아이였기에 지금에 내가 돼있다. 나의 아버지는 80이 넘으신 지금도 머리에 기름칠을 하시고 교회에 나가신다. 나는 죄 많은 중생이라 아직도 교회를 안 나간다. 그리고 앞으로도 갈 일은 없을듯하다. 그런 내가 결혼식은 교회에서 했다는 것도 좀 아이러니다. 그게 죄 많은 아들에 효도라 생각했다. 결혼 후 얼마 동안 결혼사진이 무슨 칠 팔 십 년대 옛날 사진 갔다고 아내에게 갖은 구박과 핍박을 받고 살았다. (교회 조명이 예식장 조명만 하겠는가?)
여러분들은 믿는 종교가 있으신 가? 이런 말 하면 앞뒤가 안 맞을 수도 있으나 신은 존재한다. 하지만 난 종교를 믿지 않는다. 종교는 신이 만드신 게 아니다. 인간들이 어떤 이유에서건 만들었다.
종교단체들이 우리나라 대통령선거에도 쥐락펴락하는 걸 아는지 모르겠다. 지방 국회의원들은 그 지역의 종교단체의 눈 밖에 나면 당선은 개나 줘버리게 된다. 나는 집단적 광기와 인간의 무의식을 자극하는 그런 종교들을 매우 싫어한다. 그렇다는 거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아멘! 이 되었던, 관세음보살! 이 되었던 종교는 믿지 마시라! 그걸 믿을 시간에 자식들 좀 믿어 주시라! 일요일에 교회 갈 시간에 자식들에 고민은 무엇인지, 뭐가 필요한지, 왜 그러는지, 도대체 왜 그런 것인지, 관심 좀 가져 주시라!
'자식을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그리하면 극락왕생에 길을...
신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신은 내 안에 항상 계시다. 그것만 알게 된다면 서로 미워할 것도 원망할 것도 없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이 있다. 그 거인이 신이라는 걸 여러분은 아시는가?
내가 미친놈 같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