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로또는 사지 마세요

수포아빠 전교 1등 아들 만들기

by 수포아빠

어릴 적 아버지는 주말에 주택복권을 맞춰 보셨다. 번듯한 집 한 채를 갖고 싶으셨을 게다. 주택복권이 없어지고 로또가 생겨나고 아버지는 매주 로또를 오 천 원이나 만 원어치 정도를 꾸준하게 사신다. 씁쓸한 얘기지만 당첨됐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듣지 못하고 있다. 그리도 꾸준하게 근 50년을 사셨을 태지만 1등은 고사하고 2등조차도 당첨되신 적이 없다. 만약 신이 계시다면 아버지에게 2등 정도는 주셔야 맞지 싶은데, 그리도 충실하게 복권을 사셨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그래서인지 나는 복권을 사지 않는다. 사실 확률로 따져도 말도 안 되는 거고 그리고 복권은 나라가 합법적으로 국민에게 세금을 걷어가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를 알아서 그랬는지 나는 복권을 사지 않았다. 요즘 복권 당첨자가 쏟아져 나와서 뭔가 조작됐다는 여론도 만만찮고 여러 가지 이유를 떠나 로또는 가급적 안 사는 게 내 가치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또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렇다. 아버지는 항상 로또를 꿈꾸셨다. 요행을 바라셨던 거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고 번듯한 집 한 채는 갖고 싶은 게 인지 사정인데 왜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해서 얻으려 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게 되었는가?

아버지는 내가 어릴 적에도 가난하셨고 지금도 가난하시다. 그렇다고 불성실하지도 게으르지도 내가 살면서 저리도 부지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본인 일을 열심히 하신 분임을 밝혀드린다. 나는 회사를 보통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다른 직장 동료들이 못 보는 광경을 매일 볼 수가 있다. 사무실을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을 매일 가까이서 지켜본다. 이분들이 아침 몇 시에 사무실에 나와 청소하시는지 아는가? 이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계시는지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한 분들은 이해를 하기 어려우실 거다. 고 노회찬 의원의 6411버스가 무슨 의미인지 나는 알고 있다. 로또는 보통 가난하신 분들이 많이들 사신다. 뭔가 희망을 원하기 때문인듯한데 현실이 각박하고 힘들어서 로또라는 어딘가 있지 모를 희망에 끈을 놓지 않으려 하는 듯 보인다. 그런데 나의 아버지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셨다. 우리에게 로또는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지구상에 모두 존재하는 생명체들은 자식을 낳는다. 식물조차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번식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자식을 낳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식을 갖고 계신 모든 분들께 당부들이고 싶다. 로또는 멀리 있지 않다. 자식이 로또다.

요즘처럼 애를 안 낳는 시대에 자식 하나라도 갖고 계신다면 더도 말고 둘도 말고 자식에게 최선을 다하시라! 그렇다고 해서 자식이 나중에 성공해서 자식 덕을 보며 키우라는 말로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란다. 복권을 사서 1등 당첨을 기대하며 사는 거만큼 어리석은 경우가 어찌 있겠는가? 자식은 하늘이 점지해 준 선물이다. 여러분들에게 묻겠다. 로또 1등 당첨하고 자식하고 바꾸라면 바꾸겠는가? 왜 로또 랑 비교조차도 안 되는 소중한 나의 분신이 내 옆에 와있는데 매주 복권 판매소에서 요행을 꿈꾸고 계시는가? 그 관심에 십분에 아니 백분에 일만이라도 자식에게 관심을 가져주면 그 관심을 먹고 자란 그는 분명 좋은 어른으로 자라리라. 자기 복을 스스로 발로 차지 마시라. 직장에도 매주 복권을 사시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집에 로또 하나쯤은 갖고 계시잖아요!~ 자식이 되었건 아내가 되었건 친구가 되었건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 만약 저는 혼자인데요? 앞으로도 쭉 혼자 살 생각인데요? 그래서 로또를 산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또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당신이 로또입니다.

기대를 하면 실망도 크다. 로또가 꽝이 나왔을 때 실망을 하고 욕을 하는 게 우리의 모습이다. 자식이 로또라고 말씀드렸다. 혹시 나의 자녀가 공부를 못한다고 실망하며 욕을 하시지는 않는가? 만약 매번 그리된다면 과연 그 자식이 나중에 성공을 하겠는가? 왜 우리는 매번 꽝에 인생을 사시려 하는가? 자식은 눈 깜짝할 새에 커버리고 스무 살만 넘으면 바쁘다고 만날 시간도 많이 없다. 이게 현실이고 우리네가 사는 모습이다. 얼마 남지 않은 그 소중한 시간에 좀 더 아이에게 무언가 보탬이 되어줄 수 없는지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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