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학교에서 IQ 검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결과는 천재는 아니었다. 그나마 두 자리는 아니라 안도했을 정도다. 요즘은 EQ가 대세라고 하긴 하더라!~ NBTI도 그렇고 진로탐구 적성검사도 그렇고 뭔가 TEST를 한 후에 우리 인간을 결정지으려 부단히 노력을 한다. 우리 때는 한참 혈액형으로 그 사람을 단정 지었다. '거봐!~ 너는 A형이라 소심하잖아!~ '나의 짧은 소견으로 인간은 여러 면을 다 갖고 있는 게 맞다. 특정 지어 그 사람 전체를 판단하기에는 인간은 모든 면을 다 갖고 있고 어느 면이 좀 더 부각이 되어 그 사람을 규정 짖는 건 아닐까?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 유재석이 최고의 MC가 된 걸 뭘로 설명하겠는가? 아들은 IQ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 요즘 학교는 웬일인지 강제로 시키지 않는 분위기 인가 보다. 물론 그것도 학교 재량일 듯싶긴 한데 다행히도 아들은 아이큐 검사를 받지 않았다. 내심 받아 보고 싶다고 하긴 했었지만 사설 검사를 받게도 할 수 있었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잘 나오면 좋겠지만 혹시나 점수가 낮게 나왔을 때 대부분 사람들은 나는 머리가 나빠로 스스로 단정을 지어 버린다. 그것만큼 빠르게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건 없다가 나의 생각이다. 수학 문제를 풀다 어려움이 봉착되었을 때 분명 이렇게 결론을 지을 걸 나는 안다. 나는 머리가 나빠서 이 문제를 못 풀어!~ 포기가 빠르면 편하다. 하지만 도전을 하지 않는다. 아들은 스스로 자기가 머리가 좋다고 생각을 하는듯하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단정을 짓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한다면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이 되는 거다. 나이와 상황에 따라 아이큐 검사도 제각각으로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 심지어 계속 검사를 받으면 IQ가 오른단다. 높게 나오면 좋아하고 낮게 나오면 슬퍼할 건가? 스스로 나의 머리 수치를 한정을 지어 평가를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요즘은 병원에서 아이 키 검사를 받게 유도해 돈벌이를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검사를 시킨 후에 부모에게 공포를 심어준다. 그래서 돈을 쓰게 하여 조금이라도 키를 자라게 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이용한다. 이 얼마나 좋은 마케팅인가? 대부분 부모들은 걸려들어 주머니에 돈을 기꺼이 그들에게 바친다. 미래에 아이 키가 얼마 일지를 정확히 맞힐 수 있냐는 둘째 치고 만약 수치가 적게 나와서 아이에게 실망을 안겨 주는 게 과연 어떤 이득일지 물어보고 싶다.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아이큐가 150이 넘을 수도 없고 키가 180이 넘을 수도 없는데 왜 어린 나이에 이 기준을 정해 놓고 거기에 부합하지 못하면 실망하게끔 만드는지 도통 이해가 어렵다. 내가 똑똑하다고 믿으면 똑똑해질 거고 내가 키가 클 거라 믿으면 키가 커진다. 한 예를 들어 보겠다. 나는 배구 선수 김연경이 중학교 배구부 시절 어떤 심정이었을지를 생각해 본다.(김연경은 작았다) 배구를 잘하고 싶었을 거고 키가 커서 강스파이크를 날리는 자신을 기대했을 거다. 하지만 키가 작아 대부분 뒤에서 공을 받아내고 패스만 해야 하는 자신이 못내 아쉬웠을 거다. 그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키가 작아!~ 그래서 나는 배구를 못해!~ 나는 안 돼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포기를 하던가) 분명 김연경은 나는 클 수 있고 나는 할 수 있어를 하루에도 몇백몇천 번씩 되뇌었으리라!~ 내가 만약 신이라면 이런 친구들에게 옜다! 금도끼다! 던져 주고 싶지 않겠는가? 그렇게 했는데 그 의지를 이루지 못했다 한들 그 마인드를 갖은 김연경은 다른 포지션에서도 다른 일을 했어도 성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단정 짓지 마시라!~ 어리면 어릴수록 더더욱 그렇다.
나이를 먹은 어른들은 대부분 단정 짓기를 좋아한다. 안 그런가? 사람들을 봐도 첫인상으로 그 사람 대부분 판단하고 단정 지으려 하지 않았던가? 가뜩이나 단정 짓기를 좋아하는데 돈을 들여 한 검사지에 떡하니 너는 이런 사람이라고 도장이 찍혀있으면 안 믿겠는가? 그래서 검사 따위는 하지 마시라 당부드리고 싶다. 몰라도 되는 걸 굳이 알아서 좋을게 뭐가 있겠는가? 내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었다니 그래 오늘부터 삐뚤어질 테야!~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장면 아닌가? 굳이 얘기를 안 해도 되는 걸 굳이 해서 사단을 만들지 말기 바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와 이불을 개는데 어머니와 방향이 어 깔린 적 있다. 그래서 이불이 계속 꼬였는데 (길 가다 마주쳐 계속 같은 쪽에서 만나는 거 마냥) 어머니가 대뜸 화를 내시며 "나는 네가 머리가 좋은 줄 알았는데 머리가 나쁜가 보다" 하시는데 그 말이 나이가 50 넘은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난다. 나는 지금도 내가 머리가 좋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무섭지 않은가? 내가 집요한 놈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때 나는 큰 상처를 받고 중학교 때부터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며 허송세월을 보냈다. 어른도 상처를 받을 수 있는데 아이들은 부모의 사소한 말실수에도 상처를 더 쉽게 받는다. 제발 자식에게 머리 나쁘다는 말은 할 생각도 꺼내지도 마시라! 혀를 차며 너는 참 머리가 나쁘다는 말을 굳이 자식에게 하고 싶으시냐?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얘기도 모르나? 에디슨은 학교에서 쫓겨난 지진아였다. 에디슨의 어머니가 "너는 참 머리가 돌대가리야! 그러니 학교에서 잘리지? 어이구 이 한심한 놈아!~ 커서 도대체 넌 뭐가 되려고 그러니?"
이렇게 했다면 지금 우리가 아는 에디슨은 없었다. 손흥민 아버지가 손흥민에게 " 인간아! 공을 그따위로 밖에 못 차냐? 나가 뒤져버려라" 김연아 어머니가 김연아에게 " 병신아! 턴을 그것밖에 못하니? 지나가는 개도 너보다는 잘 돌겠네"라고 했겠냐 말이다. 모른다고? 그들이 아닌데 어떻게 아냐고? 절대 그런 소리를 그 부모가 하면서 키웠다면 그들은 지금 그 자리에 없다. 딱 답은 나온다. 이게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