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개적인 일기를 쓴다. 어떠한 거리낌 없이. 그러나 완전히 공개된 것은 아니다. 나는 고백 중독자이지만, 병은 아니다.
나는 시각장애인이다. 이것은 병이다. 이 말을 하면 후련하다. 그러나 완전한 것은 아니다.
모래알갱이를 떠올려보라. 먼지 낀 시스템 에어컨을. 중국의 미세먼지를. 대장 속에 있는 무언가를 말이다. 그것이 나의 시력이다. 그것은 완전한 어둠은 아니다.
지금은 여름이다. 장마가 시작되었다. 곧 호우주의보가 울릴 것이다. 그러나 고백은 멈출 생각이 없다. 나는 욕망을 갖고 무언가를 적는다. 이것은 바람직한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