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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돌 May 06. 2024

덜컥! 아파트 분양권이 당첨되었다! 나 어떡해...

예상못한 고민...생애 최대 고민거리를 마주하게 되었다!

약 3년 전의 일이다.

사무실에 전입 온 과장님(나이는 어리기에 나를 '형'이라 호칭)이 있었다. 그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고,

주식이나 비트코인, 부동산 등에 관심도 많았고, 지식도 꽤 있는 편이었다.

그에 반해, 난 자금이 없기도 했었고 이런 투자 쪽에는 거의 문외한이었다(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때까지 하고 있었던 건, 은행에 저축을 하는 것과 한 달에 조금씩 넣어두는 청약뿐이었다.

이 당시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반드시 아파트를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은 크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내가 아파트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었다.

2021년 4월 18일...

왜 그랬을까? 무슨 배짱으로?

그리고 이렇게 떡하니 당첨이 될 줄 어떻게 알았단 말인가?


실수?라고 하기엔 말이 안 되는 일이고...

분명 나의 선택은 맞다!

처음부터 아파트 청약이 당첨된 것도 아니었다.

청약을 넣은 것은 분명한 나의 선택이었지만,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리라고는 솔직히 생각하지 못했고,

그 당시에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1순위로 당첨이 된 것이 아니라, 예비당첨자로 80번대의 순번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냥 떨어졌구나라고 생각하며 잊고 있었다. 아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문자 한 통이 왔다.

'관돌님! 예비후보자로 당첨되었습니다. 00월 00일까지 서류를 준비해서 추첨 장소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불참할 경우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가 도착했다.


순간 뛸 듯이 기뻤다.

진심으로 당첨이 될 거라곤 생각 자체를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류 준비를 해서 추첨 장소에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좋은 층수를 뽑아서 바로 그날...

계약서에 인감도장을 찍어버렸다.


그 당시에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솔직히 난 50대 전까지는 내 집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왜냐하면 집을 살 수 있을 만큼의 자금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부동산에 관한 지식이나 정보 자체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이 전에도 몇 번 청약을 넣어 본 적은 있었지만, 그냥 재미 삼아(?) 연습 삼아 넣어 본 적은 있었지만,

그때도 당첨은 어림도 없었다.


청약 우선순위인 신혼부부 가구도 아니고, 다가녀 가구도 더더욱 아니었다.

국가에서 아무런 혜택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는 1인 가구이기에...

(특히, 요즘 같은 저출산 문제로 허덕이는 나라에서 1인 가구에게 누가 당첨을 시켜줄까?)


정말 우연한 기회에... 앞에서 전입 온 과장님의 권유로 한 번 넣어 본 것이었는데...

같은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그 과장님도 또한 다른 지역에 청약을 제출하였고, 옆에서 나보고 같이 넣어

보라며 계속 권유하는 바람에 한 번 넣은 것이었는데, 이게 당첨이 된 것이다.

(물론, 같이 넣은 과장님도 떡 하니 한 번에 당첨이 되었고!)


뛸 듯이 기쁜 순간도 잠시였다.

(아마 언젠가 이 부분에 대해 브런치에 글을 쓴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와 생각해 보니 막막함 뿐이었다.

'내가 이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자금 계획은 되어 있던가?'

'계약금부터 시작해서 잔금까지는 어떻게 치르지?'

'관돌아! 너 모아둔 돈은 있어?'

'계약금은 넣었는데, 너 지금 청약 포기하면 계약금도 다 날아가는데 포기할 자신 있어?'

'이거 계속 가져가면 나중에 입주할 자신은 또 있어?'

진짜 나 자신에게 수많은 현실적인 질문들을 해봤다.

마땅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는 못할 것 같았다. 아니 포기하지 못했다.

계약금을 포기할 만큼 그렇게 넉넉한 형편도 아니었고, 아직 입주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기에

그 기간 동안 돈을 모으면 어느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이겼기 때문에...


[관돌이의 생애 첫 주택 마련]이라는 사건은 이렇게 시작이 되었다.

그러고 나서 벌써 돈을 모아야 되는 그 3년이라는 시간이 벌써 지났다.

이제 입주해야 할 시기도 코 앞으로 다가왔다.

2024년 11월 말 즈음을 기점으로 해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럼 그동안에 처음 계획한대로 돈은 충분히 모아뒀을까?

잔금 처리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입주가 가능할까?


남은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D-208일이다. 거의 7개월이 채 남지도 않은 시점이다.

아직 입주 게임은 계속 진행 중이다.

왜냐하면 충분한 자금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에 솔직히 불안감도 가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예비입주자를 위한 설명회도 다녀왔다.

입주민들의 자금 관련 부분이 설명회의 주된 내용이었다.

꼭 필요한 내용은 맞지만, 설명을 듣고 온 이후에는 마음이 더 답답해져 왔다.


현실의 벽이 더 커졌기에...

지금부터 시작해서 아파트 입주 시기까지...

고군분투해 나가야 하는 준비과정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기록해 볼 생각이다.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더 채워 넣어야 하는지...

그리고 은행 대출과 관련해서 어떤 상담이 필요한지...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해야 될 사항과 혜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분명 나와 같이 주택 구입이 처음이신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된다.

자금이 넉넉한 분들이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셔도 되는 부분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나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참고할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연재해 볼 생각이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 연재 글이 끝나는 마지막 회에는 꼭

'힘들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무사히 입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라는 내용으로 마무리가 될 수 있기를 하는 개인적인 큰 소망이 있다.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아파트 당첨부터 입주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소소히 기록해 볼 예정이니

만약 나와 같은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어 시작해 보려 한다.


그럼 다음 회차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해 순차적으로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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