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나의 청춘 안에서, 사랑의 슬픔마저 사랑하여 - 일랑
나는 그토록 사랑하기를 바랐으면서
사랑이 남기고 간 아픔에는 이토록 도망치고 싶은지
껴안고 있는 마음이 너무 아파,
나는 어떤 글자도 엮지 못하고
언젠가 다 지나갈 가벼울 한 때라는 것에
더욱 웃기다 자조하면서
그대로 엎어져 땅만 바라보는데
이마저 사랑할 순 없으리라
반쯤 감기는 눈에 담기는
몰랐던 마음의 깊이란
심장을 수영케 해
그래서, 그래서 뛰는 거야.
그래서, 세차게 아픈 거야.
저도 모르는 곳에 다이빙한 박동
두근거림 얕은 물에 다다르면,
한바탕 잘 놀았다-
햇볕에 바짝 말린 제 몸 남은 哀 털어낼거야
그리고는 멈추지 않는
수영을 또 시작하겠지
그러니 오늘의 아픔을 사랑해보자
愛야, 너는 참 예쁘단다
다만 앞으로 잊지 말아야겠지?
준비 운동과 허락.
그거면 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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