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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ul illang Jan 24. 2024

哀야, 너는 참 예쁘단다

(11) 나의 청춘 안에서, 사랑의 슬픔마저 사랑하여 - 일랑


나는 그토록 사랑하기를 바랐으면서

사랑이 남기고 간 아픔에는 이토록 도망치고 싶은지


껴안고 있는 마음이 너무 아파, 

나는 어떤 글자도 엮지 못하고

언젠가 다 지나갈 가벼울 한 때라는 것에

더욱 웃기다 자조하면서

그대로 엎어져 땅만 바라보는데


이마저 사랑할 순 없으리라

반쯤 감기는 눈에 담기는

몰랐던 마음의 깊이란

심장을 수영케 해


그래서, 그래서 뛰는 거야.

그래서, 세차게 아픈 거야.


저도 모르는 곳에 다이빙한 박동

두근거림 얕은 물에 다다르면,

한바탕 잘 놀았다-

햇볕에 바짝 말린 제 몸 남은 哀 털어낼거야


그리고는 멈추지 않는

수영을 또 시작하겠지


그러니 오늘의 아픔을 사랑해보자

愛야, 너는 참 예쁘단다

다만 앞으로 잊지 말아야겠지?


준비 운동과 허락.


그거면 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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