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쉑쉑 치킨 아니고 씩씩 치킨 바이트

닭다리도 튀기는데 순살 치킨쯤이야!

by 엄마다람쥐

일정이 늦게 끝나는 날이면 아무리 외식이 비싸도 뭐라도 먹고 집에 들어가고 싶어 집니다. 차리고 설거지하는 것이 일이니까요. 마침 근처에 쉑쉑 버거가 있었어요. 한국에서도 안 가봤던 터라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트러플'을 보는 순간 이건 먹어봐야겠다 하고 주문했어요. 햄버거 4개, 치킨 바이트 1개, 음료수 1개 해서 약 60달러 정도 냈어요. 버거가 맛있더라고요. 트러플 때문인지 고기 냄새 안 나고 잘 구워져서 맛있었는데 버거.. 사이즈... 한 입거리... 먹고나서 배고픈 버거... ㅎㅎ 60달러 냈는데 배고파서 집에 가서 다시 밥상 차리게 하는 버거... 화가 올라옵니다... 치킨 바이트까지 먹으면 그래도 배부르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으나...


치킨 바이트 사진 이거 정말 거짓말이에요!!! ㅋㅋㅋ박스 위로 올라올 만큼 치킨이 크지도 않고 많지도 않아요. 딱 6조각인데 우리나라 꿀떡 사이즈입니다. 볼때기 튀어나오지도 않을 만큼 작디작은 치킨이에요. 그런데 이게 6달러가 넘다니 아........ 대체 뭘로 만들었니... 금이라도 뿌렸니 아니면 튀긴 너의 손은 금손이니 하면서 ㅋㅋㅋ 하나 먹었는데 미국 치킨치고는 부드럽고 바삭했어요. 우리나라 후라이드 치킨 먹으면 미국 사람들은 100달러도 낼 것 같아요 ㅋㅋㅋ


코스트코에서 파는 닭다리살 6팩에 20달러 하는데, 그거 두 팩으로 치킨 바이트 원 없이 만들 수 있겠어요! 쉑쉑 치킨 바이트를 만들어버리고 말겠다 하며 씩씩대며 치킨 양념을 하고 튀겼습니다.


3 <- 2 <-1

1. 닭다리살에 카레가루, 맛소금, 후추 버무리고

2. 한 입 크기로 잘라요.

3. 튀김반죽에 퐁당, 빵가루 묻혀서 튀겨요.



튀기기가 무섭게 다들 하나씩 두 개씩 집어먹고, 양상추, 양파랑 같이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쉑쉑버거 치킨 바이트 덕분에 한 가지 배운 것은 치킨을 작게 잘라서 튀기니까 속까지 금세 익는다는 점이에요! 덜 익었나 걱정하지 않아도 돼서 좋았어요! 6달러 쉑쉑버거 수업료! 아깝지 않아요!

치킨 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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