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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추가 싼 줄 알았더니...

파운드, 킬로그램, 환율

by 엄마다람쥐

파운드, 킬로그램, 거기다 달러 환율까지 계산하려니 머리가 팽팽 돕니다. 그리고 계산 결과라도 제대로 나오면 싼지 비싼지 알 수 있는데 그냥 어지러울 뿐, 배추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김치 담글 수 있으니 좋지 하며 그냥 바구니에 담습니다.

1파운드당 76센트!(1파운드 = 약 0.5kg)

작년 한국 배추값 금값이라고 한 통에 만 원도 한다는 기사가 떴을 때였어요. "미국은 한 통에 76센트에요! 천원이라구요!"하면서 의기양양하게 외쳤으나, 알고보니 1파운드 당 76센트였습니다. 직접 저울에 재는 것도 아니고 계산대에서 점원이 재기 때문에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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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아이가 들고 있는 저 배추는 6-7달러였어요. 환율이 약 1400원 대였으니 만 원쯤 되요. 미국 배추값도 금값이었네요. 미국 일반 마트에 가면 크기는 절반이고 약 9달러 정도 해요.



멸치육수를 넣으려고 육수링을 여러 개 끓이고, 배추를 좀 더 오래오래 절였습니다. 물도 빼구요. 저번에 대강 절였더니 점점 김칫국이 되어갈만큼 물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고춧가루 냄새가 나면 애들은 이미 준비 시작합니다. "고무장갑 어딨지?" 촥촥! 김치 비빌 준비를 합니다. 비비면서 한 입씩 먹는 재미! ASMR 이라며 와자작 배추 씹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보쌈 고기도 삶아서 김치에 밥에 고기에 배부르게 먹는 날, 바로 김치 담그는 날입니다.

김치 비비기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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