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대신 마시멜로 (2024.8.24)
미국 코스트코에서 토마토소스를 샀는데 신 맛이 강했어요. 한국에서도 한 번 이런 소스를 산 적이 있었는데 단맛이 나는 걸 많이 넣으면 먹을만하다고 하더라구요. 양파를 하나 다 썰어서 볶아 넣어봤습니다. 그런데 이 강한 신 맛은 가실 줄 모르네요.
단맛 나는 뭔가를 넣어야 하는데... 설탕을 아직 안 샀던 때예요. 살림을 하다 보면 양념이며 온갖 비밀 가루가 찬장에 쌓이는데 새로운 집에 들어간 지 일주일 정도 되었을 때라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당장 설탕 사러 가기엔 멀고, 단 게 뭐 있나 뒤져봤어요. 초콜릿은 왠지 안 되겠고...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바로
마시멜로
사르르 녹는 마시멜로, 단맛 끝장인 마시멜로! 설탕 역할을 제대로 해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제 예상은 맞았습니다. 양파가 잡지 못한 신맛을 꽉 잡아 아주 맛있는 소스가 되었답니다! 원하는 재료가 당장 없을 때 비슷한 재료를 찾는 것! 먹고사는 요령이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