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람 입맛 잡는 불고기!
드넓은 땅에 소가 맘대로 돌아다니는 미국 땅, 사람도 소도 여유롭습니다. 교환학생 때 알게 된 미국 부엉이 할머니 댁에서 한 달 같이 지내고, 돌아올 때도 귀국 전 일주일 지내다 왔어요. 일본, 인도, 멕시코 등등 각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초대해서 밥도 주시고, 명절 때면 "우리집에서 같이 지낼까?"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한식을 대접해 드리려고 메뉴를 고민하다가 불고기가 어떨까 여쭤봤어요.
간장, 설탕, 야채, 소고기 들어가는 요리예요.
괜찮으세요?
할아버지께서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어요. 자칫 잘못했다간 저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가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루텐 프리 간장을 써야 해.
그런 간장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마트를 가보니 글루텐 프리 간장은 일본 타마리 브랜드만 있네요! 한국 간장도 좀 더 세분화되어야 시장이 넓어지겠어요!
소고기는 불고기감으로 얇게 썰어진 것을 고르다 보니 "Shaved beef"가 딱이었어요! 면도하듯이 얇게 썰었다는 표현도 재밌었습니다.
간장 붓고 설탕 뿌리고 야채 섞어서 잠시 재웠습니다. 맛있어져라 하면서요. 볶기 시작하니 이미 어르신 두 분 환호하셨어요!
Korean food is really good!
Excellent!
Marvelous!
Yum!!!
간장, 설탕으로만 양념한 게 맞냐고, 다른 거 더 들어간 게 없냐고 자꾸 물어보셨어요 ^^ 간단한 한식, 간장, 설탕 대략의 비율이 중요하긴 한데 대충 붓는 것이 익숙한 저는 한식의 마법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