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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주연 Nov 30. 2024

12화- 우리 강아지, 이제는 노견이라 불러야 할 때

함께한 시간, 더 소중해지는 노령견과의 하루

12화- 우리 강아지, 이제는 노견이라 불러야 할 때     


나의 엉망진창 반려견 양육시대는 아쉬움과 후회와 자책으로 남아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반려견 보호자를 만나면서 그들의 양육시대를 지켜보며 내가 위치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5명에서 적게는 한두명의 보호자를 만나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듣고 보았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반려견 양육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연하지? 같이 사는데? 정도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글쎄요~ 반려견 양육시대 시즌1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이 친구들과 꽤 오래 생활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최종 목표는 독립이라고 합니다.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하여 올바른 성인으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사랑을 주고 돌보는 것인데요. 이 내용을 반려견 양육과 비교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반려견은 우리에게서 독립을 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펴 주고 최대한 아프지 않고 우리 곁에서 지내면서 무지개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우리와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건강한 일상이 모여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리고 슬프지만, 우리 아이들 아파서 병원에 누워만 있고 주사 맞고 걷기 힘들어서 밖에 못 나가며 하루하루 보내는 건 더 마음 아프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불안감이 높고 걱정이 많은 유원장은 그 가슴 아픔을 다른 보호자가 최대한 덜 아프게 경험하기를 소원했고 그래서 반려견 전문가로서 가치관을 바로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인 산책을 강조했고 아이들이 쾌적한 몸 컨디션이 될 수 있도록 주기적인 미용과 위생관리를 강조했습니다. 식습관과 체중관리도 많이 강조했지요. 멈칫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여러분이 보셨던 글에 모든 것이 담겨져 있습니다. 반려견이 건강하고 행복한 양육은 어렵지 않습니다. 

한 친구를 2주 또는 한달 주기로 8년을 넘게 만나다 보면 아이들이 바라보는 눈빛만 봐도 일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호흡, 다른 움직임일 경우 이상을 감지할 수 있어요. 그래서 질병을 예방하기도 했고 조기 치료로 큰 고비를 넘긴 경우도 있었지요.

최근 오래 만나던 친구들이 아팠었는데요. 매일 아이들 상태를 같이 공유하면서 보호자분들과 나눴던 이야기는 관리한다고 그렇게 했는데도 이렇게 아프니까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다고 하셨습니다. 다행인 건 회복 속도가 빨랐고 예후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관리만으로 세월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만, 건강함을 오래 유지하며 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드는 노령견 시기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거나, 사진을 많이 찍어두는 것도 좋겠지요. 아이들이 6~7연령이 되면서 잠을 많이 자는데 활동이 적으니 이때부터는 주로 자는 사진을 많이 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가벼운 산책을 추천합니다. 산책하면서 눈 마주침을 하고 움직임을 영상으로 담아두는 것도 오래 추억할 수 있더라구요. 저는 앵두와 두리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두지 못해서 사진으로만 추억하고 아플 때 모습을 찍어두지 않았는데 후회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노령견이 되면 아가 때와 다르게 채취가 나고 예민한 기질을 가진 경우 더 예민하고 날카로워질 수 있습니다. 잦은 미용과 목욕시 스트레스를 유발할 것 같아서 주기를 멀리 해야겠다 생각하시는 보호자분을 많이 만났는데요. 아이들 컨디션에 맞춰서 가볍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위생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에 목욕 습관을 익히도록 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생애주기를 봤을 때 전반적으로 규칙적이고 안정된 목욕 습관이 아닌 갑자기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면 스트레스를 받겠지요? 우리 아이 상황에 맞는 주기를 파악하시도록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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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마디가 아프고 몸의 근육이 경직되기도 해요. 이완할 수 있도록 가벼운 터치로 맛사지를 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노령견’이라는 이야기를 대부분 불편해하십니다. 노령견이지만, 건강하다는 말을 꼭 첨언 해주시는데요. 건강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니 서운해 하지마세요. 그만큼 작은 변화와 스트레스에 취약하니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려견 양육시대는 건강한 노령견으로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원 없이 우리와 함께 놀다가 최대한 덜 아프고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되었습니다. 지금이 제일 중요하고 소중합니다. 아플까봐, 다칠까봐, 이후를 걱정하시느라 미리 아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이 친구들과 최대한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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