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반려견 양육시대!
삶의 반 이상을 반려견과 함께하며 살아왔습니다. 반려견 미용사로 23년, 반려견 보호자로 25년을 보냈습니다. 처음 반려견 ‘앵두’를 입양했을 때부터 많은 사건과 우여곡절을 겪었고, 앵두를 양육하며 크고 작은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나의 첫 반려견 ‘앵두’는 나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앵두는 자주 토하고 피부에 문제가 생기곤 했으며, 미용을 할 때는 엉킨 털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려견이라는 존재와 함께하는 삶은 상상 이상으로 행복했고, 이 작은 존재가 큰 기쁨과 안정감을 선사했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반려견 미용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반려견 미용사로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보호자들의 반려견을 사랑으로 돌보며 가꾸던 중, 다양한 환경에서 반려견과 보호자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들을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각기 다른 성향과 환경 속에서 모든 보호자가 같은 방식으로 반려견을 양육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은 종종 강아지들이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축적한 데이터를 보호자들과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들려오는 피드백은 이전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물론, 새로운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번거롭고 복잡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반려견을 더 잘 양육할 수 있는 길임을 이해하고, 실천해 본 보호자들로부터 훨씬 수월해졌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은 변화는 미용을 위해 찾아오는 강아지들의 표정에도 변화를 가져왔고, 보호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삶에도 안정감을 더해 주었습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공유한 내용 역시 많은 관심과 문의를 받으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 모든 경험이 쌓여 반려견 양육시대를 탄생시켰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보호자들과의 소통이 이렇게 한 권의 책을 출간하는 계기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최대한 제 경험과 누적된 데이터를 담고자 노력하다 보니 글이 길어지기도 했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반려견 양육에는 다양한 상황과 환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궁금증과 정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반려견 양육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반려견 양육시대는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반려견 양육시대는 이로써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