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대체 뭘 사야 하는 거지? - 그 외의 것들 1

아직 끝나지 않은 준비물 이야기

by 시현

트레일 러닝화 그리고 트레일 러닝 조끼를 샀다면

이제는 산으로 뛰어나갈 준비가

80% 정도는 됐다고 보면 된다.


나머지 20%는 사람마다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일단 내 경우를 보았을 때

1시간 이상의 트레일런,

또는 8km 정도만 되어도

이 정도 준비는 하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기준으로 선택했다.



소프트 플라스크


거의 필수품이나 다름이 없는,

지난 화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쪽쪽이 물통" 되시겠다.


500ml 생수병과의 큰 차이점은


1. 물을 마시면 물통의 부피가 그만큼 줄어들어

"출렁거림"의 불편함이 없어진다


2. 물통을 꺼내지 않고

조끼에 넣어 있는 상태 그대로

입구에 입을 대고

물통을 손으로 짜내거나 쪽쪽이처럼 빨아서

물을 마실 수가 있다


대신 입구가 너무 작은 경우,

깨끗하게 세척하고 말리기가 조금 어렵다.


좌: 데카트론 / 우: 살로몬


처음에 샀던 데카트론 소프트 플라스크

그 경우에 해당되었는데,


개당 약 만오천 원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입구가 좁기도 하고 그 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러닝 조끼와의

호환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물통 입구를 조끼 주머니에 잘 고정할 수 있어야

러닝 시 흔들림이 줄어든다)


좀 더 쓰다 보니 발견된 장점으로는

입구를 돌려서 잠글 수 있다는 것.


한여름엔 반팔티 위에

조끼를 하나 더 입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일이기 때문에 (땀범벅쇼)

러닝벨트를 하고 달리는 경우가 있는데,


러닝벨트에 소프트 플라스크를 넣을 때는

이 잠금기능이 있어야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살로몬 소프트 플라스크는

살로몬에서 트레일 러닝 조끼를 살 때 함께 왔는데,

(세트 상품 사랑해요)


당연히 조끼와의 호환이 100% 잘되고,


살로몬 홈페이지에

깨끗하게 세척하는 방법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다.


입구가 커서 작은 얼음 등을 넣기도 용이하다.


소프트 플라스크는 트레일 러너뿐만 아니라

일반 러너들도 많이 구입하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수요가 늘어서인지

요즘엔 일반적인 파란색이 아닌

노랑, 핑크도 나오는 것 같다.


각자 필요성과 개성에 맞게 선택하면 될 듯!



모자 - 러닝캡


나는 진짜 캡이 안 어울린다.


멋모르고 스냅백이 유행 일 때는 한창 쓰고 다녔지만,

요즘의 캡은 어떤 스타일도 나랑은 안 어울리는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닝캡은 필요하다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일단 땀이 많이 난다

좀 쌀쌀한가 싶어도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어느새 땀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한 번은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끝내고

바로 산을 뛰러 간 적이 있었는데

깜빡하고 러닝캡을 안 쓰고 갔다가

땀이 눈으로 흘러들어 가는 낭패를 겪었다.


그리고 해를 가리는 데에 선글라스(고글) 보다 효과적이다.


트레일 러닝에 선글라스도 필수품으로 선택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리막을 내려가거나

굉장히 그늘진 구간을 가다 보면

선글라스가 불편할 때가 있어서 나는 항상 중간에

조끼 주머니에 처박게 되기 때문에…


선글라스 대신 햇빛을 가장 잘 차단할 수 있는 건

러닝캡!이라는 판단으로

산에 갈 때는 꼭꼭 모자를 쓰는 편이다.


모자는 아주 가볍고 평범하며

통풍이 잘되고 사이즈가 여유로운 제품을 선호한다.


그리고 매번 손세탁이 귀찮은 관계로

세탁기에 돌려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가격대라면

더더욱 굿 초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어느 여름날 모닝 트레일런 후



러닝 양말


나는 하체 부종이 있는 편이다.


운동도 마사지도 안 하고 가만히 두면

상체는 마르고 하체는 점점 커질 것이다.


그래서 양말을 고르는 것도 꽤나 신중한 편인데

일단 긴 목 양말을 웬만하면 신지 않는다.


트레일러닝은 등산+러닝이기 때문에

등산용 두꺼운 양말을 고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러닝용 긴목양말을 신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둘 다 아니다...


지금 제일 잘 신고 있는 양말은

나의 첫 가성비 쇼핑에서 선택받은

데카트론 양말들이다.


종류는 이렇게 세 가지


러닝 중목 양말 파인 런 500

러닝 도톰한 중목 양말 런 500 킵런

러닝 중목 발가락 양말 런 900 킵런


런 뒤에 붙은 숫자는 러닝 레벨을 의미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더 비싸다.


런 900 발가락 양말은 1켤레에 1만 5천 원이고

런 500 양말은 2켤레에 8천 원...


* 참고로 런 100 라인도 있는데

트레일 러닝 카테고리로 접근하면 500부터 나온다.

런 100은 트레일 러닝에는 부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다.


꼬질꼬질 어쩌다보니 실착인증


파인 런 500

여름 시즌의 짧은 트레일 러닝에 딱이다.

얇고 가볍고 발에 부담이 없다.


도톰한 중목 양말 런 500

확실히 약간 더 두터운 느낌이라

(그렇다고 일반 스포츠 양말처럼 두껍진 않다)

1-2시간 거리에서 잘 신고 있다.


런 900은 발가락 양말이다 보니

물집이 잡힐 염려가 있는

장거리에서 도움이 된다고 한다.

2-3시간 러닝 때 한번 신어봤는데 느낌이 괜찮았다.

가을에 있을 대회에서도 신어볼 예정이다.



처음에 양말을 샀을 때 세탁 없이 바로 신었더니

발이 러닝화 안에서 미끄럽게 움직이는 느낌이 심해서

어라 잘못 샀나? 싶었는데

섬유유연제 없이 세탁 후 빳빳하게 건조하니 괜찮아졌다.


양말은 항상 구입 후에 한번 세탁 후 신을 것!




다음 편에서는

여름철 필수템 러닝 쇼츠부터 러닝 벨트까지,

나머지 준비물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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