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대체 뭘 사야 하는 거지? - 그 외의 것들 2

아니 누가 러닝에 돈이 안 든대

by 시현


자 드디어

준비물 이야기 마지막 편!



러닝 쇼츠


산에 가는데 짧은 바지 괜찮아?


라고 물어보신다면

나는


수풀을 헤치며 산을 뛰어다니지는 않아요..

라고 말한다.


트레일 = 숲길, 둘레길이니까.

포장되어있진 않지만 대부분 이미 인도로서 잘 다져져 있는 길을 간다.


추운 시즌이 아니라면 오히려 반바지가 편한 것은

무릎을 많이 접었다 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장거리라면 오르막에선 무릎 보호대를 잠시 풀고

내리막에서만 무릎 보호대를 하고 싶은 경우가 있는데

그때도 짧은 바지를 입고 있는 게 오히려 편하다.


나는 테니스, 킥복싱 등 각종 스포츠를 하며

모아 온 반바지가 너무 많아서

트레일 러닝을 위해 따로 반바지를 사진 않았다.


그중에서 요즘 가장 즐겨 입는 건

나이키 테니스용 5인치 쇼츠.


쇼츠를 언젠가 구매한다면

레깅스(속바지)가 함께 붙어있는

투인원 제품을 구매할 예정.



에너지젤/이온음료


에너지젤은 체내 에너지를 빠르게 보충해 주고

이온음료는 운동 중에 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과 영양소를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트레일 러닝은 왕초보를 벗어나기 시작하면

장거리 또는 고강도일 경우가 많고

뛰어다녀야 하니

등산처럼 도시락을 싸들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에너지젤과 이온음료를 챙기는 걸 권장한다.


요헤미티 에너지젤이

신유빈 선수로 대박 나기 훨씬 전부터,

테니스 SNS 계정을 운영하던 나는

요헤미티 워터를 제공받아 마셔봤고

그 이후로도 쭉 구매를 해서 마셔왔다.


요헤미티 워터의 장점은 발포 비타민 형태로

한 통에 10정씩 들어있어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물병에 퐁 타마시기만 하면 되는 구조라

굳이 페트병에 들어있는 이온음료를 사 마시지 않아도 된다는 것.


(평소에도 매일 텀블러 들고 다니는 사람은 나!!)


굳이 생각해 보는 단점이라면 설탕이 0g이라서

오히려 당분을 섭취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에너지젤 시장에서는

요헤미티가 후발주자이지만,

국대 선수가 올림픽 대회에서 먹는 장면이

큰 이슈가 되기도 했고

나에게는 워낙 익숙한 브랜드였던지라,


장거리 러닝에는 에너지젤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큰 고민 없이 요헤미티 사의 에너지젤을 구매했다.


에너지젤처럼 짜 먹는 형태로

운동 중에 쥐가 나는 걸 방지하거나,

운동 후 회복을 돕는 제품도 있으니

본인의 운동 강도에 맞게 적당량을 섭취하면 되겠다.



휴대폰 또는 스마트 워치


대회에 나가면 스마트폰이 필수인 곳이 대부분이다.


혹시 모를 상황에 연락을 해야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gps를 활용한 위치 추적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겠다.


하지만 대회가 아니더라도

나는 휴대폰 또는 셀룰러 스마트 워치를 항상 소지한다.


산길을 뛰기 때문에 아무리 야트막한 뒷산이라고 하더라도

항상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gpx를 활용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gpx: gps로 기록된 위치 정보를 저장하고 다른 기기나 프로그램에서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파일 형식)


쉽게 말해 처음 가보는 길도

지도 앱의 안내를 켜고 따라갈 수 있듯이

산길도 내비게이션을 켜고 가면 훨씬 더 안전하고 쉽게 갈 수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은 다음 화에 구체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러닝벨트


위에 잠깐 언급했듯이

트레일 러닝 조끼는

불타는 대한민국의 여름 시즌에 착용하기가

상당히 난감하다.


그래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바로 러닝벨트이다.


특히 조끼와 마찬가지로

뛰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버클, 스트랩 형식으로 된 프리사이즈 벨트보다

사이즈가 구체적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바지처럼 입는 러닝벨트가 확실히 더 몸에 감긴다.


디자인보다 가성비와 기능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추천할 러닝벨트는 바로

스포벨 러닝벨트.


앞에는 휴대폰, 뒤에는 소프트 플라스크,

사이드포켓에는 에너지젤을 끼워 넣으면

1시간 전후의 러닝에는 만사오케이.


나는 아직 쓰지 않고 있지만

등산 스틱 고정, 카드 보관이 가능한 지퍼,

배번표 고리 등

그야말로 필요한 기능만 스마트하게 남겨놓았다.


가격대도 2만 원대인 데다 로켓배송도 가능하다.


앞주머니에 휴대폰 넣고 여름 러닝 나가기 전



딱하나의 단점은

착용했을 때 배꼽 가운데에 아주 크게

SPOBEL 형광(?) 로고가 있는 것


하지만

그 단점을 커버할만한 장점이 너무나도 많기에

이 러닝벨트는 누구에게나 강력 추천템 되시겠다.



손목밴드 (손목아대)


천으로 된 보슬보슬 손목 아대는

사실 손목을 보호하는 기능이 거의 없다.


그럼 왜 차냐고?


손수건 꺼내서 땀 닦고, 다시 넣기도 귀찮은

트레일 러닝 상황에서는

손목 아대가 꽤 도움이 되기도 한다.


얼굴로 흐르는 땀을 대충 스윽 닦기 용이하기 때문!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등산 스틱, 방수 재킷, 서바이벌 블랭킷, 헤드랜턴, 하이드레이션 팩, 무릎 보호대, 기타 등등


동네 뒷산이 북한산 둘레길이 되고,

간단한 주말 러닝이 대회 출전이 되고...


취미가 점점 깊어질수록

아 정말 뭐 이렇게 살게 많아아아악! 하며

짜증도 날 정도로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한다.


아무리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나지만

가끔은 좀 더 예쁜 옷도 입고 싶고

새로운 장비가 궁금하기도 하다.


결국 취미라는 건 그 행위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걸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는 즐거움과 설렘도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도 나는 쇼핑 알고리즘의 노예가 되어

러닝 제품을 기웃기웃 눈팅하곤 한다.


어제 보니 나이키 트레일 티셔츠가 예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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