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타그램 2개월 하고 느낀 7가지
원래 있던 독서기록계정이 2단계 보안설정 문제로 로그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왔다.
그때 내 심정을 표현하자면 재난영화 딥임팩트에서 지구를 향해 돌진하던 혜성이 내 가슴팍에 명중한 기분이었다. 어설픈 실력으로 30개의 카드뉴스 만드느라 뚝딱 거리던 수많은 밤들… 6개월 전인데도 아직도 생생한 그 쓰림. 요즘에도 이걸로 계정 잃어버리는 사람 많던데 인스타그램은 제발 고객센터 부분 좀 개선해 줬으면 한다. 나야 300명 정도 있었던 아담한 계정이지만 만단 위 이상인 분들은 해킹당하거나 로그인 못하면 정말 어떤 심정일지. 오버 좀 더해서 보이스피싱 당한 기분이지 않을까? 며칠의 고민 끝에 아예 계정을 새로 만들어 팔로워 0명부터 시작하기로 결심했고 지금 생각해 보면 이건 정말 신의 한 수였다. 사진을 새로 싹 지우고 나니 내 계정에 대한 컨셉이 확실해졌고 당시는 마음이 쓰렸지만 게시물을 채워나가는 재미가 더 커졌다. 새로 시작한 내 북스타그램계정은 한 달이 됐을 즘 200명 남짓 팔로워가 되었다. 100명까지 팔로워 채우는 일은 오르막길에 쌀푸데를 들고 올라가는 것처럼 더디고 지쳤다. 기존에 소통하던 북스타그래머분들의 다정한 위로와 격려가 없었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사진출처 : pexels
그러다가 북스타그램 2개월 하고 느낀 점 7가지라는 나의 솔직한 생각을 카드뉴스로 만들었는데 이 게시물이 좋아요가 300개가 넘으면서 북스타그래머 사이에서 공감을 많이 받았다. 그 7가지는 아래와 같다
북스타그램 2개월 하고 느낀 점 7가지
1. 읽은 책 기록 됨 : 읽은 책이 일회성을 휘발되지 않고 차곡차곡 기록됨.
2. 다양한 독서 : 북스타그램을 하다 보니 피드에 노출되는 분야가 다양해서 편독을 덜하게 됨.
3. 생각보다 팔로워는 잘 아늠 : 책을 다 읽고 피드를 만드는 에너지에 비해서는 팔로워가 잘 안늠
4. 꾸준한 독서 : 원래 읽다 말다 했는데 억지로라도(?) 읽게 됨
5. 북스타그래머들은 천사 : 자기 계발에 모두 관심이 많아 긍정적이고 생산적 격려와 조언 많이 해 줌.
6. 즐거움 : 내가 읽은 책으로 인사이트를 만드는 과정이 아주 재밌음. 그래서 잡생각과 스트레스가 감소함.
7. 똑똑해지는 느낌 : 책을 읽게 되니 당연한 것.
그래서 샤인의 결론은? 북스타그램은 남는 장사다!
2개월 동안 북스타그램을 해본 나의 결론에 작은 계정치고는 엄청난 공감을 받았다. 우선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긴다는 자체가 큰 자산이고 북스타그램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책친구들. 그리고 북스타그램 8개월 차에 접어드는 지금. 실제로 도서협찬 및 책광고 그리고 모임을 통해 실제로 수익화로 연결시키고 있어서 먼저 내버린 저 결론에 뒷받침이 되어가고 있다. 북스타그램을 하기 전에는 인스타그램으로 소통...? 너무 낯간지럽고 어색하다고 생각한 내가 SNS로 내 이야기를 하고 있다니! 역시 사람일은 모를 일. 예전에 했던 코미디 프로 개그콘서트에서 유행했던 달인 김병만 선생님의 한마디가 떠오른다.
안 해 봤으면 말을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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