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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마담 Sep 20. 2023

백조처럼, 겉과 속이 다른 아이!



고3이 되자, 본격적인!!

대학 입시의 압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같은 반의 어떤 친구는,

오직!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뒤늦게 예체능으로 방향을 바꾸기도 했고-


(그 때는, 공부를 왠만큼 하다가-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가기 힘들 것 같으면,
막판에 예체능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았는데..

상대적으로 좋은 내신과 성적(?!)을 무기로,
단기간에 실기를 쪽집게로 마스터하면,
실기 비율로..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었다.


옆 반의 어떤 친구는,

입시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했다는..

슬픈 이야기까지 들려오기도 했다.


나 역시, 예외일 수는 없었으니-


예민해진 신경은 대장을 자극하여,

하루가 멀다 하고 설사를 했고..


(나는 지금도, 많이 긴장하면 설사를 하는데!
진짜.. 별 얘기를 다 한다;;;ㅋㅋ)


코피도 자주 흘렸는데, 왜 그랬는지..?

한번 코피가 나기 시작하면, 잘 멎지 않아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도 난다.




속으로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음에도,

겉으로는 이상한 청개구리 기질이 발동해서-


보통은 남들이 볼 때 공부를 하고,

남들이 안 보면 노는 게 정상이라면-


나는, 완전히 반대로-

남들이 볼 때는 놀거나, 노는 척(?!)을 하고..


남들이 안 보는 데에서는,

정말 죽어라..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랬던 이유는…?

이상한 오기(!!)가 생겼기 때문이었는데-


온갖 헛소문과 악소문으로 왕따였던 내가,

만일 대학까지 떨어지게 되면, 그거야 말로-

진짜 개쪽! 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고3 때는 정말,

하루에 2-3시간 밖에 잠을 안 잘 정도로

혼자 미친 듯이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그래놓고도, 학교에 가면.. 시침 뚝! ㅋㅋ


소위, 백조처럼-

물 위로는 우아하게 떠 있으면서,

물 아래로는 졸라게! 발을 구르며 헤엄치는..

내가 딱! 그런 스타일. 이었던 것이다. ㅎㅎㅎ


(친구들은, 이런 내가 얼마나 얄미웠을까;;ㅋ)


다행히..

나의 이런 조용한 노력(?!)에, 보상이라도 받듯-

몇 번에 걸친 예비고사 성적은 잘 나왔고..


(나는 학력고사 세대였는데- 우리 때는,
몇 번에 걸친 예비고사 성적의 평균 점수로..
지망할 대학을 결정하고, 입시 원서를 냈다.)


왠만한 대학에는, 무난히-

합격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점수를 받았는데..


정작. 복병은 따로 있었으니-

그 이야기는, 바로 다음에.. 이어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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