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사랑은, 정확히 중학교 2학년.
겨울 방학에 시작되었다.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친구의 친구의 사촌오빠를 알게 되었는데..
이미 군대도 다녀온 예비역이었던 그 분은,
정말로 노래를 너무 근사하게 잘 부르는(!!)
"멋진 대학생 오빠" 였고..
얼굴도 잘 생겼지만,
너무나도 감미로운 목소리에-
내가 홀딱! 첫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
정확히 말하자면,
온전히 나의 짝사랑으로 시작된 것인데..
내게 그 분은 아주 커다란 산과 같았지만,
그 분에게 나는, 너무 어린 꼬맹이에 불과했고..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무려 띠 동갑인 내가, 겨우 중2라뉘!! ㅠㅠ)
그래서, 이후로.. 내 삶의 목적은 오롯이!
그 분에게 여자로 보이기 위함이 되었다;;ㅋ
그 분을 향한 나의 짝사랑은,
정말 오래도 지속이 되어서..
대학에 진학할 때는,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기도 했고-
(이 이야기는 바로 다음에, 이어서 하겠다)
대학에 간 이후로도,
몇 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가..
(이때까지도 여전히, 나만의 짝사랑에 불과
해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모양새였다! ㅋ)
내가 대학교 4학년 때,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면서-
그제야 나를, 조금은 여자로 봐주기 시작한(?!)
그 분과.. 한동안, 핑크빛 만남을 갖기도 했으나..
(이 이야기도, 나중에 꼭 밝히겠다^^)
결국, 그 분과 나는.. 인연이 되지 못했고-
장장 10년에 걸친,
내 첫사랑은 슬픈 이별로 마무리 되었다.
오래 알아왔던 만큼, 이별 후에도 한동안은..
서로 가끔 연락 하고, 안부도 전하면서-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그렇게 잘 지냈는데..
내가 결혼을 할 무렵, 연락이 끊어져서-
이제는 속절없이,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 버렸다.
그래도, 가끔은.. 바람결에-
그 분의 소식을 전해 듣고는 있는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라며!!
그 분이 나의 첫사랑이어서, 정말 고마웠다고..
덕분에, 너무나도 특별하고
예쁜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이 말을 언젠가, 그 분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