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마담 Sep 23. 2023

폭풍 전야의 겨울!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의 내 모습이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막 헤쳐 나온 여파로, 살이 있는대로 불어있다. 부끄;;;;


이 때의 나는, 이미..

고 2때부터 콘택트 렌즈를 끼고 있었는데-


중학교 때는, 안경이 너무 끼고 싶어서-

일부러 눈이 나쁜 것처럼 사기(?!)까지 쳤음에도,

정작 안경은 겨우 2-3년 밖에 끼지를 못했으니;;;


이유는, 내 피부가 너무 약해서..

안경이 얼굴에 닿는 코와 귀 뒷부분이

알러지 때문에, 자꾸 짓무르고 염증이 생겼다.


(그로 인해, 나는 지금도..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잘 못 낀다;;;)


그러니, 눈만 나빠진 채..

안경은 영원히 굿바이~ 가 될 수밖에. ㅠㅠ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노안 때문에.. 돋보기를 끼게 됐다. 흑흑-)




대학에 합격했던 그해 겨울은,

그저 대학생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한없이 평온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는데-


합격 통보를 받은 날.

바로 달려가, 귀를 뚫은 것을 시작으로..

(귀걸이가 제일 하고 싶었다.ㅋ)


미장원에 가서, 당당하게! 파마를 했고..

극장을 돌아다니며, 19금 영화들을 봤고..


바닷가의 근사한 카페에 앉아서,

분위기를 있는 대로 잡으면서(!!) 커피를 마셨고..


친구들과 모여서, 수다를 떨면서 돌아다녔고..

때론 여행도 가고, 늦게까지 술을 마시기도 했고..


엄마와 같이 쇼핑을 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나만을 위한(!!) 화장품과 옷을 사기도 했는데..


이 때는 여러모로,

진정한 성인으로서의 자유와 기쁨(!!)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ㅋ


(참, 고등학교 졸업식 날의 비밀을
하나 고백하자면.. 가슴에 맺힌 한이 많았던
어느 선생님의 자동차 사이드 미러를 몰래..
작살(!!) 내기도 했다. ㅋㅋ)


그런데, 지나고 보니..

꽈광~! 폭풍 전야의 시간이 되었는데..


대학 입학과 동시에, 엄격했던 아버지는..

밤 9시 통금을 주창하셨고 ㅠㅠ


쓸데 없이 미팅 같은 걸 해서,
엄한 놈들 만나는 건.. 꿈도 꾸지 말라고;;;
그냥 4년 동안 조용히 학교 잘 다니다가-
졸업하면, 아버지가 정해주는..
좋은(?!) 집안에 시집이나 가라고;;;


이렇게, "선전 포고"를 하기에 이르렀으니-


이후에 벌어지게 될,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예상되지 않는가.. ㅠㅠ


앞으로, 아버지와 나의!!

(가끔은 엄마도 카메오로 등장하게 되는;;;)

불꽃 튀기는 혈투를 기대 하시랍! ㅋ

이전 04화 대입 합격자 발표날의 기억!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