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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마담 Sep 23. 2023

경영학개론, 첫 수업에서 받았던 충격!

내가 다녔던 법정대 앞에서^^(4학년 때의 사진인데.. 단과대 앞의 모습은, 이거 밖에 없더라는;;;)


91학번으로, 경영학과에 입학을 했다.


당시에, 우리 과는 정원이 90명에-

정원 外가 9명으로, 합해서 총 99명이었는데..


(모든 과마다 정원의 10%는
해외 거주자 특례 입학 제도가 있었다.)


이렇게 인원이 많다보니, 가나다 이름 순으로-

A, B반으로 나눴고.. 그래서 반이 다르면,

졸업할 때까지 만날 일이 거의 없기도 했다;;;




입학 후의 첫 수업은, 당연히 "경영학 개론".


우리의 직속 선배이기도 했던,

젊은 여자 교수님이셨는데..


솔직히 나는, 바로 그 첫 수업에서

경영학과가 절대로 나의 적성에 맞을 수 없음을..

절실히 깨닫고야 말았다. ㅠㅠ


수업 중에, 교수님이 우리에게

질문을 하나 던지셨는데.. 내용인즉-


여자들만이 살고 있는 섬이 있고,
거기에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데-
갑자기 남자 한 명이 떨어졌다고 치자..
나는 꼭 그 남자와 결혼을 해야겠는데..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다른 여자들을
물리치고, 그 남자를 쟁취하겠는가?


예상 밖의 황당한(?!) 질문에,

다들 우물쭈물- 아무런 답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친구 하나가 우스개 소리처럼.. 툭-


“다른 여자들을 다 죽여 버려야죠!”


그 말에, 모두가 깔깔- 거리며 같이 웃었고..

나도 분명! 같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기가 찰 정도로 웃긴 이야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런. 데!!


글쎄~ 교수님이 그 말이 정답! 이라는 것이다;;;;

그게, 경영학의 기본 원리 라는 말도 덧붙이시며-


허걱~!! 그 때의 충격이란.. ㅠㅠ


(지금 다시 생각을 해봐도,
그때 교수님이 말 하고 싶었던-
정답의 의미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절대!
그것만이 정답이라고 믿고 싶진 않다.

세상에 공존할 수 있는 방법도 얼마나 많은데,
왜? 꼭. 독점(!!)을 해야만 하는가 말이다;;;)


아무튼 그래서, 그런 이유로..

나는 너무나도 빨리! 초 단시간에!!

경영학과 공부를 포기. 해버렸다. ㅋㅋ




어쩌면 지극히 단순한,

말도 안 되는 핑계였을 지는 몰라도..


내가 아는,

법학을 전공했던 “변”씨 성을 가진 선배가..


설사 내가 사법고시에 합격을 하더라도,
‘변 검사’, ‘변 판사’ 밖에 안되겠더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고, 법학을 접었다!


이런 이유보다, 백만배는 낫지 않은가.. ㅎㅎㅎ


참고로, 그 선배는 지금..

아주 유명한 영화감독으로 잘 살고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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