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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 같았던, 우리 집!

by 황마담


내가 대학에 다니는 동안..

그리고, 졸업하고도 한참 동안..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도!! ㅋ)


우리 집은, 마치 하숙집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친구들과 선배, 후배들이 거쳐 갔는데..


나의 단짝이었던 상임이를 비롯해서,

날라리 친구였던 현경이와,

선생님과의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선화와,

오랜 친구였던 수정이와 봄이와 미라까지!!


가까웠던 친구들이 편하게 와서-

며칠씩, 자고 가는 것은 기본이었고!!


거기에 더해-

수배가 떨어져 은신처가 필요했던 선배나,

갑자기 집이 망해 오갈데가 없어진 친구나,


부모님과의 심각한 갈등으로,

가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후배 등등..


우리 집을 거쳐 갔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기억난다. ㅎㅎㅎ




그 시절에, 우리 엄마도-

사람들을 배불리게, 밥해 먹이는 것을..

무척이나 즐기셨는데!!


(나중에 엄마는,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에서 자원봉사로 일하기까지
하셨으니.. 알만하지 않은가! ^^)


덕분에, 내 친구 수정이는..

우리 엄마가 해줬던 짜장과 무 생채가!!

봄이는.. 잡채와 오이 소박이가!!

상임이는.. 장조림과 감자 사라다가!!


아직도,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다!

라고 기억할 정도였다. (^.^)V




때로는,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었던(!!)

친구나 후배 때문에-

마음이 조금 상할 때도 있었지만..


그리고 그 중에는,

완전히 절연을 하게 된 사람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런 공동체 생활(?!) 이 너무 좋았고!!


그 때의, 즐거웠던 기억과 추억들이..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져서-


여전히 나는,

가까운 사람들끼리 모여서 함께 사는!!

공동체 생활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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