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을 한다는 것의
또 다른 장점 중의 하나는..
새로운 사람들이나 현지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었는데..
파리에서의 숙소였던,
바스티유의 유스호스텔에서도 그 장점을 살려..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자 친구들과 어울리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여행 정보도 주고받고..
덕분에, 아주 멋진 여행의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느끼게 된 것인데-
한국 출신의 여행자들은 대부분 호구조사부터,
주로 쓸데없는(?!) 한국에서의 이야기를 한다면..
외국 출신의 여행자들은, 다른 건 아예 관심도 없고!
주로, 현재 진행형인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했기에..
그 때 나는 솔직히,
한국의 여행자들은 정말 피하고 싶었고..
(나의 나이며, 고향이며, 어느 학교 출신이며,
가족 관계며, 부모님이 뭐하시는지를..
그들이 대체 왜?!! 궁금해 하느냔 말이다;;;)
외국의 여행자들과는 짧은 영어로라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것 같다.
파리에서의 첫 날. 숙소의 라운지에서-
제일 먼저 내게 말을 걸어왔던 친구는,
“잭” 이라는 미국의 건축가였는데..
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건축물들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을-
돌아보고 있는.. 장기 여행자였다.
무려 6개월간 여행을 할 예정에, (부럽~♡)
벌써 3개월 정도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었으며..
파리에도, 이미 1주일 이상을 먼저 와 있었던지라-
잭으로부터 파리 여행의 다양한 정보와 함께,
다른 여행자 친구들을 소개 받을 수 있었다.
당시에, 연배로나 여행 경력으로나-
잭이 거의 "리더 급" 이었기에,
그를 중심으로, 예닐곱 명이 같이 친해졌고..
(덴마크, 호주, 캐나다에서 온 친구들이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이제는 기억이 가물하고;;
그 멤버 중에서, 내가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우리는 매일!
각자의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밤이면,
뭉쳐서, 간단하게 맥주나 와인을 함께 마시면서..
그날 하루의 여행과, 다음날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꽃, 웃음꽃을 피울 수 있었다 ^^
(그럼에도, 너무 늦게까지 놀지는 않았는데..
무엇보다 "여행이 우선!" 이기 때문이었다.)
만남이 그러했듯-
파리를 떠나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별을 하게 되었는데..
그런 날엔, 약식의(?!) 환송회를 하면서-
다음 여행지에서의 안녕을 서로 기원해주었고..
그렇게, 서로 쿨- 할 수 있었기에-
이 때의 숙소를 중심으로 알게 된 여행 친구 관계는,
모든 게 참 편하고 자유롭고 좋았던!!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게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