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해서,
뷔르츠부르크를 경유한 관광 버스는..
두 번째 기착지인, 로텐부르크에서 다시 정차했고
여기서도 간단한 투어를 할 수 있었다.
중세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중세의 보석” 이라 일컬어지는-
로텐부르크 (Rothenburg) 에서는..
13~16세기에 지어졌다는, 시청사 & 종탑과..
성야콥 교회를 볼 수 있었는데..
가장 특이하게, 인상적이었던 건..
"중세 범죄 박물관" 이었다!!
중세 범죄 박물관 (Kriminal Museum) 은,
유럽에서 법의 역사에 관한 한-
유일한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는데..
12~19세기, 유럽의 형벌 도구와..
사법에 관한 고문서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전시품을 둘러보면.. 중세의 유럽 사람들이
어떤 법 제도 하에, 어떻게 살았고..
사소한 경범죄 등에 대해,
어떠한 처벌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었는데..
사람을 가둬서 물에 빠트리기도 했고..
목과 손에 칼을 씌우기도 했고..
바늘 의자에 앉혀 고문을 하기도 했고..
(이 의자에 알몸으로 앉힌 후에,
나사를 조이면서 고문을 했다는데..
엉덩이 아래에서 불을 피워,
그 열기로 고통의 강도를 높이기까지 했고..
이 형벌은 주로, 마녀 사냥을 할 때!
많이 행해졌다고 한다.)
창피를 주기 위해서,
돼지 가면을 씌워서 돌아다니게도 했고..
(우리나라에서는 ‘개’ 가 욕으로 쓰인다면,
독일에선 ‘돼지’가 그에 상응하는 욕이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가면을 씌워서 입을 막아버리기도 했고..
각종 고문기구들.. 등등..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기괴하면서도 섬뜩했던!!
아주 기묘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로텐부르크에는,
‘눈덩이’ 라는 뜻의 슈네발렌 (Schneeballen)
이라는 전통 과자가 있었는데..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