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부족함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완벽한 순간은 오지 않는다, 그냥 써야 한다

by 윤채
미루지 말고, 그냥 써라



가끔 원고를 쓰다 보면, ‘왜 이 정도밖에 안 될까?’ 고민하는 순간이 온다. 부족한 글을 마주하면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 들고, 그럴수록 점점 더 쓰는 일이 부담스러워진다. 잘 써야 한다는 압박이 나를 짓누르고,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원고를 미루곤 한다.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완벽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어설퍼서 다행이다. 부족한 지금의 내가 결국 더 나은 미래의 나를 만들 거라고 믿으면서.




202567fgsdl.jpg The Letter (c. 1895–1900) Pierre-Auguste Renoir (French, 1841-1919)



빈 화면을 채우는 건 여전히 어렵다. 머릿속을 떠다니는 이야기들을 글자로 옮기는 과정이 벅찰 때도 많다. 가끔은 나만 이렇게 힘든 것 같고, 나만 글을 못 쓰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멈추고 싶지는 않다.



완벽하지 않으니까, 더 많이 쓰고 싶다. 부족하니까, 더 노력하고 싶다. 어설프고 엉성한 지금의 글들이 결국 나를 성장시키고,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 줄 거니까. 그러니 괜찮다. 미완벽인 채로도 계속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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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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