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는 어디에 해야
[완. 초. 작. 브런치로 작가 되기 -6-]
투고를 해야 하는데, 어디에 투고를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하지? 투고 이메일에는 대체 뭘 적어야 하지?
원고는 전체를 다 보내야 하나? 작가 소개는 어떻게 해야 하지? 난 작가로서 한 게 없는데, 뭘 적어야 하지?
투고를 하려고 결심하고 나니, 이런저런 고민들이 실타래처럼 엉켜 붙었다. 우선, 투고에 대해 검색을 해서 최대한 정보를 모아 보기로 했다. 다행히 브런치에는 투고와 관련하여 많은 작가님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적어주신 글들이 많았고, 인터넷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투고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한 후, 내 글과 비슷한 장르나 영역, 주제 등을 출판한 경험이 있는 출판사들을 찾아보았다. 온라인 서점에서 내가 찾고자 하는 영역의 책들을 검색해, 그 출판사들의 웹사이트, 블로그, 페북 페이지 등을 방문해 보았다. 그 출판사들이 최근 출판한 책들을 살펴보고, 앞으로 출판할 책들을 살펴본 뒤, 내 글에 관심이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드는 출판사들에 투고를 해 보기로 했다. 출판사 웹사이트에 투고하거나, 출판사 웹사이트, 블로그 및 페북 등에 안내되어 있는 이메일 주소로 원고 투고 이메일을 보냈다.
원고를 전체를 다 보낼지 아니면 일부분만 보낼지를 선택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인터넷에 적혀있는 다양한 정보들은 전체를, 또는 일부를 보내는 것에 대한 각각의 조언들이 적혀있었다. 나는 초보이고, 글쓰기 부문에서 내세울 경력도 없기 때문에 원고 전체를 보내야만 그나마 가능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투고를 할 때 원고 전체를 보내기로 결심했다. 투고 이메일에는 나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적었다. 메일 메시지의 맨 마지막 부분에 목차를 적어, 원고를 읽지 않아도 무슨 내용의 원고인지 메일에서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투고 메일을 적었다.
투고를 얼마나 해야 하나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라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어떤 분은 투고를 한 후 바로 출판사에서 대답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했고, 보통 2-3일 안에 가능성이 있는 원고에 대해서는 출판사에서 빨리 회신을 해온다고 적어둔 분도 있었다. 나는 그런 자료들을 토대로, 일주일 안에 답이 안 온다면 그 출판사는 내 원고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이해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실제 내 투고 경험에서는, 내 원고에 관심이 있는 출판사는 정말 1주일 이내에 답을 해왔다. 하지만, 3주 정도 후에 원고 계약에 관심이 있다고 연락을 해온 출판사도 있었기에, 원고에 대한 긍정적인 회신은 경우마다 다를 수도 있는 듯하다.
투고를 해보기로 결심한 후, 열심히 출판사 정보들을 찾아 원고 투고를 해보았다. 출판사 정보를 찾는 과정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출판사들을 찾아가며 꾸준히 투고를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출판사들은 회신이 없었고, 몇몇 출판사들은 겸손한 거절의 메시지와 함께 응원의 글을 적어 회신해주기도 했다. 정확히 누가 읽을지도 모르는 메일을, 내가 적은 원고와 함께, 그것도 출간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메일을 보내는 것도 심적으로 큰 부담이었고, 외면과 거절을 당하는 것도 생각보다 더 힘든 일임을 깨달아가던 중이었다.
투고를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난 어느 날, 한 출판사에 이메일을 보낸 뒤 조금 후에 답장을 받았다. 바로 답장이 오면 긍정의 신호라고 인터넷에 적혀 있었기에, 두둥..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역시나 회신 내용은 긍정적이었다.
책을 내보고 싶어서 원고 투고를 했지만, 그 후의 과정에 대해 나는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원고 투고 후 출판사에서 긍정의 회신을 해오면, 그다음에 뭘 해야 한다고 인터넷에 적혀있었더라... 브런치에서도 뭔가 본 거 같았는데... 출판사에서 다음 과정에 대해 안내를 해 오기 전에 그 정보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이제 정말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