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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여름 May 12. 2024

스트레스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싶어서

감정 많아? 아껴 쓰자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고민이 있으신가요?
제가 만든 과자를 드셔보세요.
이 과자가 행운일지 불행일지는 손님 하기 나름이지요.
다양한 과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錢天當, 하늘이 내려준 동전을 받는 가게) -


슬픔, 당황함, 외로움, 우울감, 무기력함, 불안함, 강박감, 긴장감, 급박함, 화남, 절망감, 좌절감 등 마이너한 감정은 초대한 적 없는데 불청객처럼 불쑥 우리를 찾아오곤 합니다. 여러분만의 스트레스 완화 루틴은 무엇인가요? 우리 한번 스스로에게 내리는 감정 처방전을 차근차근 분해해 봅시다. 


스트레스 원인에 따라 관리 방법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외적인 요인에는 사람, 환경, 상황과 맥락 등 있으며 단 한 번에 바꾸기에는 난이도가 높은 영역입니다. 내적인 요인에는 몸과 마음의 건강이 대표적입니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 있는 분들의 삶의 방식에서 내공과 연륜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아직 제가 다가가기에는 초고수의 영역입니다. 


새로운 사람들, 낯선 환경, 마음처럼 흘러가기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사회초년생은 어떻게 하면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하루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요? 어쩌면 오늘의 문장을 통해 제가 이 질문에 답을 구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견된 야근하는 날 하늘은 맑고 커피도 맛있었습니다. 철저히 의도적으로 카페에 있는 말랑말랑 복숭아의 치명적인 뒤태를 보러 가곤 합니다. (야근메이트 저희 주임님과 5센소커피)


[사람과 환경] 하루의 주된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직장 내외 사람들(동료, 선임, 상사 또는 고객, 관계사, 제휴사, 수탁사), 학교 내 사람들(학우 또는 조교, 교직원, 교수), 가족(자취한다면 룸메이트) 등 마주하고 있는 환경에 따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는 일의 목적과 의도대로 결과가 이루어지도록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역할과 우선순위로 인해 문제가 생기곤 합니다. 사람마다 처한 입장에 따라 중요하게 보는 관점이 달라서 갈등을 겪기도 하며,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의 차이로 일이 지연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쌓는 요인 사이에 하루에도 여러 가지 선택지를 고르면서 저만의 공략법을 만들었답니다.


(⚠ 다소 뻔함 주의)

바로 진심으로 궁금해하고 일을 선명하게 공유하기가 되겠습니다. 상사나 선임이라면 걸음 떨어져서 일의 구조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으나 업무가 테트리스처럼 쌓여서 동시다발적으로 몰리면 친절하게 알려주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제 눈에 보이거나 귀에 들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ERP시스템에 저장된 문서 등을 직접 찾아보고 그럼에도 모르겠을 때 물어보는 게 저한테 좋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협의 부서에서 의뢰하는 일은 꼭 긴급을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청받았다고 만사를 제쳐두고 먼저 하다가는 미세 스트레스 부자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저는 업무일지(일 곳간 파일)에 '할 일, 기간, 진행률, 업무 유형, 요청부서와 담당자, 유의사항'을 채운 후 시작하기 전에 훑어봅니다. 어떤 일이 우선인지 구분이 안 갈 때는 사수에게 물어보면 누구보다 잘 알려주십니다.

 

의뢰받은 일을 마무리하고 전할 때 저는 요원이 아니니까, 일을 알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참조를 걸면서 무슨 일을 했고 일의 결론을 내린 이유를 납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상품광고 또는 개인정보 동의서 심의라면 수정 의견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제가 속한 부서의 일을 제안할 때는 기한, 요구, 의도를 한눈에 보이도록 분류해서 보내곤 합니다.


핵심은 스스로 부족한 정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더해가는 있습니다. 사람과 환경만 다를 뿐이지

제가 원하는 바를 숨기고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는 점,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려면 더욱 귀를 기울이고 들어보고 입장을 제 말이나 글로 정리하면서 공감해봐야 한다는 점, ③ 어렵게 이야기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쉽게 전하는 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대학 동기들과 나누어본 감정 관리법인데요, 각자 취향이 잘 묻어나는 방식이라서 재미있기도 하고 좋아보이는 루틴은 따라해봅니다. (인센스는 과수원의 흙향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상황] 불확실성을 이해하는 가치

거창하게 썼지만 감정 표현하기와 실수 해결하기가 주된 문제일 수 있겠습니다. ① 상황을 해석하면서 올라오는 부정적인 감정 자체보다는 감정이 생긴 이유에 집중해 봅니다. 감정을 숨기거나 과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상황에 맞는 정도의 감정을 필요한 순간에 상대방이 알기 쉽게 표현하려면 수많은 연습게임을 거쳐야 합니다.


실수는 누구나 합니다.

그럴 때는 마음속으로 외쳐봅니다, "괜찮아, 그럴 수 있지!"

제가 실수한다는 걸 인정하면 타인의 실수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이 커집니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어서 일어나는 일에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기에는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많고 시간은 귀합니다.


제가 부족해서 벌어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법을 같이 고민해 보면 금방 해결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타인의 실수에 불만을 표출하기보다는 이유를 직접 물어보는 게 모두에게 좋답니다.

바쁜 건지 일의 전달이 부족했는지 상대방의 상황을 물어보면 해결되는 실수가 많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 또 뻔함 주의)

사람, 환경, 상황과 같이 외적인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 외에도 내적인 요인을 활용해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개인 시간을 쓸 때 자신만의 힐링법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운동, 음악, 독서, 작문, 여행, 맛있는 음식 먹기, 쇼핑 공략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일상을 채우는 저만의 스트레스 관리다음날 입을 옷을 깨끗하고 정갈하게 스팀 다림질해서 걸어두는 것입니다. 일단 자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다려지고 구겨지고 접힌 옷을 깔끔하게 피면서 기분이 절로 행복해집니다. 먼지나 보풀을 제거하고 낡거나 안 입는 옷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리하면서 남은 옷은 아끼게 되고 입을 때 쾌적함을 느낀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일상에 치이는 순간을 치유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여러분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길 바라며 저는 다음 주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퇴근 후 최인아 책방에 놀러 가려고 합니다. 제 안에 보석을 찾아 생각의 숲으로 가는 길은 벌써 설렌답니다. 또 올해 6월 29일 서울국제도서전에 친구들과 갈 계획입니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은 게 좋은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면 되니까요. 미숙한 순간도 여러분만의 방식을 찾아서 넘어가는 과정에서 훌쩍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제 나이가 올해 쉰이 넘었습니다. 40대가 되고 나서 스스로 굳은 다짐을 했습니다. 성공은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이지만 행복 여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니 매사에 긍정적으로 살자고 말이죠. 그래서 매일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잘되진 않았어요. 수십 년을 찡그리고 살았으니까. 그런데 매일 그렇게 연습을 하니까 마법같이 표정이 변하더라고요, 그러자 인생도 바뀌었어요.

- 권민창 작가님, 말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 당당하게 말하지만 상처 주지 않는 대화법 中 -
도전은 출발선이지 결승선이 아니다. 도전해서 실패했다는 건 이제 겨우 출발선에서 한 발 나왔다는 것이다. 실패를 시행착오로 인정하는 것이 도전의 묘미이다.

- 테스토스테론 작가님, 스트레스 제로인 사람의 머릿속: 마음이 가벼워지는 100가지 습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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