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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

by 태연

명상은 내 안을 들여다보고 진짜 나와 마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면서 가장 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보통 명상이라 하면 조용한 곳에서 가부좌로 앉아 눈을 감고 오랜 시간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명상에 굳혀진 일반적인 편견이다. 위의 명상형태는 땅과 하늘을 몸과 연결 짓고 자연과의 에너지 순환으로 더 깊고 심오한 소통을 하기에 좀 더 용이하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명상의 방법은 자유롭고 유연하다. 그리고 지극히 자연스럽게 언제나 나와 함께 하고 있다.


명상은 일상에서의 모든 순간이라 할 수 있겠다. 명상은 나와 만나는 시간, 내가 되는 시간, 지금 이 순간에 완전한 나로 지켜보는 자가 되는 것이기에 언제든 어디에서나 할 수 있으며 나도 모르게 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에 푹 빠졌을 때가 대게 그러한 경우이다.

명상엔 정해진 방법과 정해진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 안의 있음을 느끼면 그뿐이다. 그저 의식을 깨워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여 완전한 하나가 되면 되는 것이다. 깊은 호흡 한 번에도 안정을 찾게 되는 이유는 순간 모든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 참나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걷기 명상, 설거지 명상, 청소명상, 샤워명상, 햇빛명상, 달빛명상, 하늘보기명상, 일명상, 노래명상, 취미명상 등등 그 무엇이든 명상이 될 수 있다. 의식이 지금 하고 있는 일과 함께 하고 있다면 말이다. 과거나 미래나 다른 생각에 끌려 존재하지도 않는 엉뚱한 환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지금을 즐길 때 나는 온전한 내가 된다. 완전하게 하나가 되는 것이다. 명상은 이렇게 단순하다.


일상에서 언제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함으로써 나로 존재하는 명상을 시작해 보라. 지금 눈을 감고 심장에 있음을 느껴보라. 그 있음이 바로 참나의 느낌이다. 지금 눈을 감고 주변의 소리에 집중해 보라. 소리와 소리사이의 간격의 틈이 보이고 전혀 듣지 못했던 작은 미묘한 소리가 거대함 속에서 숨 쉬고 있는 것을 들을 수도 있다. 주변의 공기가 나를 감싸고, 심장이 공기를 반기며 내 몸에 들어와 형태를 만드는 것을 느껴본다. 명상은 그저 지금에 나로 있음으로써 지금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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