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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철순 Aug 30. 2023

1-1. Who am I?

[아빠와 딸의 영화인문학 여행][닭이 된 독수리 이야기][크리스마스 캐럴

첫 수업에서  글쓰기한 질문과 결과물을 소개합니다.


[생각쓰기 상상+] “나”를 구체적 사물로 표현하기

 “나”를 구체적 사물에 비유하여 표현해 보고, 그 이유를 적으세요. 추상적인 자신의 성격이나 마음, 행동 방식 등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 보고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 사물을 찾아 비슷한 이유를 적으면 됩니다.

        나는  _______________이다. 왜냐하면...


서영 : 나는 김밥이다.  

김밥에는 당근, 김, 고기, 브로콜리, 단무지, 김치, 참치, 밥 등 여러 가지가 들어있다. 그리고, 김밥은 어떤 김밥 재료든 좋아하고 어울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보인다. 나도 다양한 분야, 특히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많다.

김밥이 다양한 음식들을 자신 안에 집어넣는 것을 상상해 보면서, 나도 새로운 분야들에 도전하고 다양한 정보들을 모으고 싶어 한다. 나는 김밥에 다양한 음식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다양한 분야를 알아보고 싶다. 그러므로 나는 김밥이 새롭고 다양한 음식들을 모아 놓은 것처럼 나도 새롭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모으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나는 김밥을 닮았다.


서정 : 나는 압정이다.

압정은 어딘가 꼭 필요한 곳에 딱 꽂혀 잘 빠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나도 압정처럼 무엇을 하면 완벽하게 잘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압정이 꽉 꽂혀 빠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 또한 나는 무엇이든 정확하게 하므로 압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압정은 또 날카롭다. 나도 어떤 것을 날카롭게 하고 싶다. 때로는 가끔 엉뚱한 곳에 꽂히기도 하지만, 정확하고 좋은 위치에 가려고 노력하는 나는 압정이다.


[생각쓰기 상상+] 위인전에서 처럼 100년 후 여러분을 위인으로 안내하는 책자에 여러분이 소개된다고 상상해 보세요. 여러분은 어떤 일로 위인이 되었을까요? 보통 위인 소개 책자에는 그 사람의 업적, 특기, 장점, 사회에 봉사한 것, 다른 사람들을 도운 일 등이 소개됩니다.


서영 : 업적: 동물치료에 필요한 X-RAY가 크고 불편해, 눈으로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가상현실이 필요한 VR을 개발해 동물들의 몸이 어느 쪽이 상태가 불안정한 지, 동물들의 몸 안을 알아볼 때 유용한 AI 진단 도구를 만드는 것.

특기: 첫 번째, 그림을 잘 그린다. 조류, 포유류, 영장류, 어류, 양서류 등의 많은 동물의 형태와 털이나 몸을 잘 표현할 수 있다. 두 번째, 논리적, 체계적 사고를 하고 있으므로 과학 문제 해결에 능숙하다. 세 번째로 동물들을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고 자부한다.

사회 봉사한 것: 수의사, 동물병원/보호소/보건소 등이 없는 지역 등에 일주일에 2~3번씩 방문해 떠돌이 동물들을 치료해 주고 집마다 들러 동물들을 치료해 준다.


서정 :  나는 여러 업적을 거두고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특히 과학과 미술로 말이다. 과학으로는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만능 로봇을 만들었다. 또한 인체, 우주, 미생물을 연구하였다. 나는 인체의 비밀을 풀었다. 의사들은 좋아했다. 우주의 비밀도 엉킨 실을 풀어내듯 술술 비밀을 파헤쳐 나갔다. 우리나라는 우주 선진국이 되었다. 나는 일을 이루었을 때 정말정말 기뻤다. 미생물도 연구하여 나는 많은 병의 해결책을 찾았다. 나는 이런 일들을 나의 특기인 꼼꼼하게 보고 관찰하고, 독서를 하여 이루어냈다. 미술로는 그림을 그려 사람들이 그 그림을 보고 감상하며 기분이 전환 되게 만들어주었다. 나는 여러 업적을 이룬 위대한 위인이다.



[생각열기]


‘걷다’, ‘달리다’, ‘놀다’, ‘읽다’, ‘공부하다’, ‘노래하다’, ‘잠자다’, ‘생각하다’와 같은 단어들을 동사라고 합니다. 동사는 동작, 행동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동작, 행동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그 동작, 행동하는 주어가 있어야 합니다.


 서영이가 걷다, 서정이가 뛰어논다, 세준이가 책을 읽는다, 세호가 공부한다, 하준이가 노래 부른다, 등 반드시 주어가 있어야 합니다. 주어에 해당하는 ‘나’라는 것이 있어야 나머지도 가능한 것입니다. 세상이 있어도 ‘나’가 없으면 ‘나’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만큼 ‘나’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나’이고, 그런 ‘나’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 그만큼 또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를 잘 모르면 어떤 일이 생길지를 생각을 나눠볼 겁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나’를 탐구하는 여행을 함께 시작할 겁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나는….

내가 나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면, 나의 일상은 어떨까요?


- 아론의 이야기 : 자아를 찾지 못한 사람, 자아정체성을 찾지 못한,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에 대한 앎이 약한 사람의 일상은...

어느 날, 한 작은 마을에 한 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론이었습니다. 아론은 일상적으로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일하고 밤에는 잠을 잤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일상적인 것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는 항상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살아갔습니다.

아론은 일하면서도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분명한 목표나 목적 없이 일만 했습니다. 그가 어떤 일을 하는 이유는 그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의 삶은 항상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려웠습니다. 아론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해 종종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색하게 되곤 했습니다.

또한 아론은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열정을 느끼는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주 허무하고 공허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을 알지 못하는 아론의 삶은 끊임없는 혼란과 불안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진정한 이해 없이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삶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자신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혼란과 어려움을 잘 보여줍니다.



- 기억상실증에 빠진 사람과 자아를 찾지 못한 사람의 특징은 유사하다.

기억상실증에 빠진 사람들은 주로 과거의 경험과 정보를 잃어버려 현재의 자신을 이해하거나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에 따라 그들은 종종 현재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자신의 과거 결정과 행동이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반면 자아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와 가치, 그리고 자기 삶의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 명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추구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 두 상황은 모두 개인의 자기 인식과 자아 인식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그 원인과 표현 방식은 다르며, 이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 역시 다를 수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상황 인식 : 치매 환자는 기억력 저하, 인지 기능 장애, 시간과 공간에 대한 혼란 등의 문제를 겪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자신이 누구인지, 현재 어디에 있는지, 현재 시간이 언제인지 등에 대한 인식을 흐릴 수 있습니다. 반면, 자아를 찾지 못한 사람은 기본적인 인지 기능이나 기억력은 정상일 수 있지만, 본인의 정체성, 가치, 목표 등에 대한 확신이 없을 수 있습니다.



- 루카의 이야기(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안다면...)

루카는 우리 세상의 어린아이들처럼 호기심이 많고, 자신이 무엇인지, 무엇을 알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깊게 고민하는 아이입니다.

"나는 무엇인가?" 루카는 이 질문에 대해 "나는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어린 소년이다"라고 답하였습니다. 그의 가장 큰 꿈은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입니다. 루카는 자신의 본질이 탐험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나는 무엇인가?" 루카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자기 생각과 행동, 감정에 대해 깊게 성찰하였습니다. 그는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는지를 탐색하였습니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루카는 지식이 무한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독서를 통해 우주에 대한 지식을 쌓아나갑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는 알고 싶은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지만, 계속해서 배우고 탐색하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루카는 지식을 얻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였습니다. 그는 교실에서 배운 것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거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식을 습득하였습니다. 그러나 루카는 단순히 정보를 알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그 정보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떻게 의미를 형성하는지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자신이 무엇을 알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지식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파악하였습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루카는 이 질문에 대해 자신의 꿈을 좇는 것이 자기 삶의 목표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는 나날이 공부하고, 우주에 대해 더 많이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용기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루카는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깊이 이해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일에 가치를 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성찰하였습니다. 그는 또한 그의 선택과 행동이 그의 가치관과 일치하는지를 계속해서 점검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루카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즉, 자기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루카의 이런 성찰과 탐색의 과정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알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그를 통해 루카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것을 알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냈습니다. 그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루카의 삶은 그가 얻은 답에 따라 형성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본질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이를 통해 자신의 길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자기 삶을 꾸미는 방향을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루카는 자신이 알 수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이용하여,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의 지식은 그에게 세상을 이해하는 틀을 제공하였고, 이를 통해 그는 더욱 신중하고 능동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루카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근거하여 찾아냈습니다. 그는 자기 삶을 통해 어떤 가치를 실현하고 싶은지, 어떤 행동이 그의 가치와 일치하는지를 명확히 인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자기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 그 목적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루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자기 삶을 이해하는 데 있어 칸트의 세 가지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질문은 우리가 자기 삶을 주도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그리고 자기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Tip] 아래의 '인간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질문 세 가지'는 칸트의 주장을 약간 변형하여 소개한 것입니다. 아래의 내용을 말로 이해시키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루카의 이야기'만으로 설명해도 됩니다.


-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질문 세 가지

그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무엇인가?"

  - 이 질문은 인간의 본질과 정체성에 관한 근본적인 탐구를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가치와 열정, 그리고 우리가 어떤 존재로 살아가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의미합니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 이 질문은 인간의 인식 능력과 지식에 대한 한계를 탐색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 그리고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지에 관한 질문입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이 질문은 도덕과 윤리에 관한 것으로,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포함합니다. 이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우리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이 세 가지 질문은 인간의 존재, 인식, 그리고 행동에 관한 근본적인 이해를 탐구하는 철학의 핵심 주제입니다. 이 세 가지 질문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개인의 자아를 이해하고 정의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합니다. 이 질문들을 깊게 고민하고 탐색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고, 우리의 삶과 가치에 대한 더 명확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인의 자기 인식 수준을 높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 세 가지 질문의 역할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것을 알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라는 세 가지 질문은 각각 정체성, 인식, 그리고 도덕에 관한 질문이며, 이들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첫 번째, 자신이 누구인지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자신의 가치와 역량, 강점과 약점, 선호와 경향성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자아정체성을 결정짓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개인적인 정체성을 형성하고, 그것이 우리의 선택, 행동, 그리고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두 번째, 어떤 것을 알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은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지식과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우리가 세상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은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며, 우리의 가치와 도덕적 판단을 반영합니다. 이 질문은 우리가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이념, 그리고 이를 실현하는 방법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반영합니다.


따라서, 이 세 가지 질문은 우리의 삶을 주도하는 데 필수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우리가 이 질문들을 통해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세상을 더 잘 이해하며, 그리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삶의 도전과 기회를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개인적인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야기 속으로]


- 닭이 된 독수리 이야기

아주 오래된 인디언의 민화 한 편이 있다. 어떤 인디언 소년이 산에 놀러 갔다. 나무에도 기어오르고 돌멩이를 던지고 소리도 지르고 뛰어놀다가 나무 위에 있는 독수리알 하나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소년은 마침 알을 품고 있는 암탉의 둥지 속에 독수리알을 집어넣었다. 얼마 뒤 병아리들과 함께 새끼 독수리도 껍질을 깨고 부화되어 이 세상에 나왔다. 새끼 독수리는 그저 자신이 병아리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 모습 속에서 병아리들과는 다른 모습은 보지 못하고 늘 병아리들만을 바라보며 자랐기 때문에 독수리는 자신도 병아리라고 늘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서 다른 병아리들이 하는 짓을 따라 하며 커가고 있었다. 오히려 자신의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이 자라나자 어디에 쓸모가 있는지도 생각하지 않고 자기 발톱과 부리로 돌에 찢어 뭉툭하게 만들기도 하였으며, 겨드랑이 밑이 근질거리는 것도 날개가 돋아나려는 것인 줄도 전혀 깨닫지 못한 채 푸념과 불만만 터트렸다. 그렇게 생활하던 어느 날 밤 들쥐 떼가 닭장을 습격해 왔다. 닭들은 무서워 어쩔 줄을 모르며 몸을 웅크리면서 몸집이 제일 큰 독수리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닭 한 마리가 독수리에게 이야기하였다. “야! 네가 밥도 제일 많이 먹고 덩치도 제일 크니까 한 번 나가서 싸워 봐!”그러나 쥐 떼를 무서워하는 것은 독수리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발톱과 부리는 닳아지고, 눈망울에도 힘이 하나 없고, 날 수 있는 능력도 잃어버린 독수리는 이미 다른 닭이나 다름없었다. 독수리도 다른 닭들처럼 숨을 곳을 찾으며 무서움에 떨고 있었다. 닭들은 일제히 독수리를 손가락질하면서 미워하였다. “저건 몸이 큰 식충이일 뿐이지, 아무것도 아니야!”


세월이 흘러 닭장 속의 독수리도 늙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독수리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가을 하늘을 높게 나는 위용 있는 새를 볼 수 있었다. 그 새는 날카로운 부리와 힘 있게 움켜쥔 발톱의 힘이 있었고, 바위라도 뚫을 듯 쳐다보는 눈매가 인상적이었으며, 바람 속을 헤집고 날 수 있는 바람을 감싸 안는 날개로 가을 창공을 치솟아 오르는 기상을 가지고 있었다.


‘아! 저렇게 멋진 새도 있구나!’


초라하게 늙은 독수리가 중얼거리다가 친구인 닭이 점잖게 이야기했다. “응, 저건 독수리라는 새란다. 날개 달린 새들 중에서는 왕이지. 그러니까 넌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넌 들쥐한테도 쫓겨 다니는 닭이니까 말이야.”


독수리는 이미 자신 속에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는 독수리의 가능성이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었다.


영화인문학 수업 중 발표 모습


[생각쓰기] 나는 ‘나’에게 (        )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 괄호 안에 들어갈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아직 찾지 못한 경우에는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가능성을 적고, 그 이유까지 적으세요. (여러 가지를 적어도 됩니다.)


서영 :

나는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따뜻하다.

나는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고 따뜻해, 미래에 수의사가 되어서 동물들을 치료하고 동물들을 위로하고, 미래에 개발될 동물들의 감정을 알 수 있는 기기로 대화도 나눠 위로해 줄 것이다. 동물들을 보호해주기도 할 것이다. 이 마음으로 동물들을 안정시키거나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서정 :

나는 과학을 이해하는 능력이 아주 많다.

나는 과학적인 지식을 이용할 수 있다. 사람을 돕는 기술이라던가, 우리에게 이로운 것 등을 만들 수 있다. 과학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이런 것으로  지구환경을 더 낫게 하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Tip] 찰스 디킨스의 중편소설-'크리스마스 캐럴' 속 구두쇠 할아버지 스쿠루지의 이야기는 많이 영화화됐지만, 2009년 애니메이션 버전을 추천하고 유튜브에 요약된 것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구두쇠 스크루지 할아버지가 개과천선해서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보낸 이야기 정도로 기억하지만, 이번에 새로 읽으면서 개과천선하는 계기, 도구가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이라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인간의 정체성은 과거, 현재, 미래의 연속된 시간의 조망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과거, 현재, 미래를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이 형성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적절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 스크루지의 자기 인식 전과 후의 변화 과정


"크리스마스 캐럴"의 주인공인 스크루지는 처음에는 인색하고 돈을 사랑하는 냉혹한 사업가입니다. 그는 동료들과 가족들, 심지어는 크리스마스 자체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그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이브 밤, 스크루지는 세 유령, 즉 과거의 크리스마스 유령,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 그리고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을 차례대로 만납니다.


과거의 크리스마스 유령: 이 유령은 스크루지를 과거로 데려가 과거의 크리스마스를 보여줍니다. 어린 시절의 스크루지는 깊은 외로움 속에 빠져 있었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애정이 깊은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보낸 크리스마스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크루지는 그가 어떻게 인간미를 잃고 인색한 사람이 되었는지를 보게 됩니다. 이 유령을 만난 후, 스크루지는 그의 과거 행동에 대해 후회하게 되고 자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인식하게 됩니다.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 이 유령은 스크루지에게 현재의 크리스마스를 보여줍니다. 그는 그의 종업원인 밥 크래치트의 집과 그의 조카의 집에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밥의 가정에서는, 그들이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크루지는 그의 인색함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 이 유령은 스크루지를 미래로 데려가 스크루지의 죽음과 그 후의 일을 보여줍니다. 무덤에서 외롭게 죽은 스크루지의 모습과 사람들이 그의 죽음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고, 스크루지는 두려움과 충격을 느낍니다. 이를 통해 스크루지는 그의 인생과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끔찍한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임을 깨닫습니다.


세 유령을 만나고 나서, 즉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마주한 경험을 통해 스크루지는 그의 행동과 태도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합니다. 그는 자신이 인간미를 잃어버렸음을 깨닫고(과거의 나), 그의 인색함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게 됩니다(현재의 나). 또한 그는 자신이 만약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무심하게 여길 것이며 그가 외롭게 죽을 것임을 깨닫습니다(미래의 나).


이런 경험을 통해 스크루지는 자기 삶을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자, 그는 밥 크래치트에게 월급을 인상해 주고, 그의 가족에게 푸짐한 크리스마스 식사를 선물합니다. 또한, 그는 그의 조카와 화해하고, 그의 가난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시작합니다. 스크루지는 그의 행동을 바꾸어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 되었고, 그 결과로 사람들은 그를 존중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경험을 통해 스크루지는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그의 행동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깨닫고,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스크루지의 이야기는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이는 스크루지가 자신의 자아를 인식하고, 이를 통해 자기 삶을 개선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 스크루지의 이야기를 칸트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관점으로 보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스크루지는 처음에는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확신하며, 그의 인생은 오로지 돈과 자신의 이익에만 중점을 둡니다. 그러나 세 명의 크리스마스 유령에 의해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그의 생각이 바뀝니다. 과거의 스크루지는 사람들과의 연결과 사랑을 즐겼던 시간을 회상하게 되고, 현재의 스크루지는 자신의 욕심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또한, 미래의 스크루지는 자신의 행동이 그대로 계속된다면 어떤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를 보게 됩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 유령들의 지도 아래, 스크루지는 자신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게 됩니다. 그의 인생이 현재의 방향으로 계속된다면 그는 외롭고 불행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깨닫고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을 돕기 시작합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기부를 하고, 그의 직원인 밥 크래치트의 가족을 도와주며,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나는 무엇인가?": 스크루지의 이러한 변화를 통해, 그는 자신이 사회의 일원임을 깨닫습니다. 그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사업가로서의 정체성에서 벗어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됩니다. 스크루지는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의 존재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습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캐럴"은 칸트의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스크루지가 자신의 삶과 그의 존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스크루지는 그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자신의 삶의 목적과 그의 존재의 의미를 찾아냅니다.


이전 01화 '아빠와 딸의 영화인문학 여행'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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