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철순 Sep 06. 2023

2-1. '나 다움' 발견하기

아빠와 딸의 영화인문학 여행, 꽃들에게 희망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1단원 'Who am I?'에서는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단원부터는 구체적으로 '나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나 다운 것'이 무엇인지, '나의 꿈'은 무엇인지,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것들을 노력해야 하는지를 차근차근히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이번 2단원은 '나 다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나 다움'을 알기 위해 '꽃들에게 희망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야기를 읽고, 영화 '빌리 엘리어트'와 '쿵푸팬더'를 감상 후  나 자신의 특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쓰기를 할 것입니다.



[생각쓰기 상상+] 

나는 아홉 살 남자아이 민수예요. 나는 어려서부터 몸이 약한 편이기도 하지만, 집 밖이 아니라 집 안에서 노는 걸 더 좋아했어요. 책을 읽거나 퍼즐 맞추는 것을 좋아하고요. 하지만 아빠는 무척이나 터프한 스타일의 태권도 선수 출신이어서 매번 등산에 데려가고 태권도를 가르치고, 아빠처럼 태권도 선수가 되기를 엄청 바라세요. 오늘은 아빠의 권유로 권투도 새로 배우기 시작하는 날이에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야기 속의 ‘민수’가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고 해결 방법을 적어보세요. 그리고 이야기 속의 민수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를 적어보세요.                    


서영 :

민수가 아빠께 이렇게 말하면 좋겠다.

"아빠, 아빠는 태권도, 권투 등 저를 조종하며 아빠와 똑같은 성격으로 만들려고 하지요? 하지만 저는 아빠를 위해서 태권도, 권투 등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취향이나 꿈이 아빠와 다르단 말이에요. 저는 저만의 취향이 있는 인간이고 로봇이 아니에요. 저는 아빠가 원하는 대로만 행동하진 않아요. 그러니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을 지금이라도 하게 해 주세요."라고 설득하고 자신의 감정을 말할 것이다.


서정 :

나는 민수에게 이렇게 충고할 것이다. 설득하라고 말이다. 민수가 "아빠, 저는 몸도 조금 약하고 집 안에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해요. 아빠와 같이 운동하는 것은 저에게 조금은 힘든 것 같네요. 권투는 저에게 안 맞는 것 같아요.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하고 아빠에게 상황을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생각쓰기 상상+] 

인디언들의 이름 짓는 방법은 독특하고 한 번 들으면 기억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인디언들은 이름을 지을 때 보통 구체적인 사물이나 사건의 명칭, 그 사람의 특징, 재능 등을 활용해서 구체적으로 지었습니다. 따라서 이름이 종종 바뀌기도 합니다. 

인디언 이름의 예를 들면 ‘주먹 쥐고 일어서’, ‘달과 함께 걷다.’, ‘사람들이 그의 말을 좋아해’, ‘용감하고 씩씩한 들소’, ‘시끄럽게 걷는 자’, ‘꽃가루가 얹히는 꽃’, ‘꽃이 핀 아름다운 땅’, ‘행복하게 춤춰 ‘ 등등이 있습니다.

자신의 특징, 특성, 성격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인디언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지어보세요. 자신이 지은 인디언식 이름을 적고, 그렇게 지은 이유도 적으세요. 


서영 :

나를 나타내서 이름을 인디언식으로 짓는다면 '부지런한 꿀벌'이다.

왜냐하면 꿀벌들은 꽃가루를 얻으려고 부지런하게 매일 아침이나 낮, 저녁에 윙윙거리며 돌아다녀서 꽃가루들을 모은다. 꽃들을 돕기도 하면서 자신들의 식량도 얻는 등 한 번에 두 가지 일들을 해내고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위협적인 위험한 생물 또는 인간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집을 지키며 날아다닌다. 나는 꿀벌들처럼 부지런하게 일을 한다. 예를 들어 책을 읽고 할 일들을 하는 것을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한다.


서정 :

나는 내 이름을 '압정 같은 시계'로 정할 것이다. 나는 압정처럼 정확하고 시간을 잘 지키기 때문이다. 시간도 정확하며, 나는 정확한 것을 좋아한다.

나는 '여러 색깔 단풍나무'도 좋겠다. 여러 가지로 다양한 재능들을 발휘해 다양한 빛깔들로 빛나는 단풍나무의 예쁜 나뭇잎처럼 다양한 재능을 갖춘 멋진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생각열기]  - 우리 모두가 '나 다움'을 잃고 산다면...

                      (가상의 획일화된 미래사회: "유니토피아")


영화 '이퀼리브리엄'의 한 장면

불과 수 십 년 전, '다양성'이라는 가치는 사회의 한 축을 이루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효율'과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굳어지면서 유니토피아라는 미래사회가 탄생했다.

의복  : 모든 시민들은 '유니폼'이라 불리는 회색의 옷을 입는다. 그 옷에는 개개인의 이름이나 번호 같은 식별 정보는 없다. 사람들은 옷의 색깔이나 디자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일상 : 사람들의 일상은 시간표에 따라 정해져 있다. 아침 7시에 기상해, 8시까지 아침식사, 그리고 정확히 9시에 직장이나 학교로 출근한다. 업무는 자동화되어 효율적으로 처리되며, 모든 교육과정도 정해져 있어, 학생들의 창의성이나 개성을 발휘할 기회는 거의 없다.

음식 : 모든 식사는 영양가와 칼로리가 효율적으로 계산되어 제공된다. 각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정확히 공급하기 위해 '유니푸드'라는 통합된 식사가 제공되며, 음식의 맛이나 모양은 고려되지 않는다.

여가 : 여가 활동도 사회의 효율성을 위해 정해져 있다. '유니스포츠'라는 명칭의 통합된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건강을 유지하고, '유니테인먼트'라는 통합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문화생활을 즐긴다.

인간관계 : 사람들은 감정의 표현이나 개성이 사회의 효율성을 저해한다고 여겨,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 사이의 관계도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기준으로만 유지된다.


이렇게 획일화된 유니토피아에서는 '나 다움'을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모든 사람들은 기계와 같이 일관된 생활을 하며, 그 안에서의 개성이나 창의성, 감정의 발현은 금지되어 있다. '다양성'이라는 개념은 옛날의 이야기가 되었고, 이제 그런 것을 추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여겨진다.          




- '나 다움'을 찾아 '나 답게' 살아가기의 중요성


가면무도회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행사입니다. 한 순간의 화려함 속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고, 다른 사람의 가면을 쓰며 잠시의 즐거움을 누립니다. 이러한 행사가 우리 삶에 어떠한 교훈을 주는지, 그리고 '나 다움'의 중요성에 대해 더 깊게 알아봅시다.


가면무도회의 매력

가면무도회의 매력은 짧은 시간 동안 다른 사람의 삶, 다른 사람의 역할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타인의 삶을 체험하는 것과 같습니다. 서정이는 평소에는 노래와 춤을 피하는 성격이지만, 하준이의 가면을 쓰며 그의 삶을 체험한다면 그 순간 서정이는 자신의 경계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

가면무도회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자신의 진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일상에서도 가면을 쓰려고 하며, 타인의 삶-'나답지 않은 삶'을 살아가려고 할까요? 사회의 기대, 부모의 기대, 주변의 평가 등으로 인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려는 경향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나 다움'의 중요성

옷을 고를 때도 그렇습니다. 타인이 입은 옷이 잘 어울릴 수도 있지만, 그 옷이 자신에게도 잘 어울린다고 단정 짓지는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타인의 삶, 타인의 가치관, 타인의 꿈이 자신에게도 맞는다고 단정 짓지는 못합니다. 결국, 진정한 행복은 '나 다움'을 찾아 '나 답게' 살아가는 것에서 나옵니다.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독특하며, 그 안에는 특별한 가치와 경험이 담겨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가치와 경험은 '나 다움'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 다움'은 단순히 개인의 성격이나 취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깊은 존재의 의미와 삶의 방향성을 향한 내면의 나침반입니다.


'나 다움'을 찾는 과정

'나 다움'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신과의 대화,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명상, 여행, 책 읽기, 대화 등 다양한 방법과 지속적인 시도 속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특성, 가치관, 취향, 꿈, 열정 등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나 다움'을 찾아 '나 답게' 살아가기

'나 다움'을 찾아내면 그것은 나침반과 같습니다. 인생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며,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을 제공합니다. 또한, '나 다움'을 알게 되면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감이 높아집니다. 타인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으로 삶을 평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한 번 뿐입니다. 따라서 그 삶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 다움'을 찾아 '나 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면무도회는 잠시의 즐거움을 제공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입니다. 반면, '나 다움'을 찾아 '나 답게' 살아가는 것은 지속적인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 '나 다움'을 찾는 과정은 역사적으로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나 다움'을 찾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인간의 근본적 욕구 중 하나입니다. 이 '나 다움'은 각자의 삶의 진리를 발견하고,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인식하는 중심적인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나 다움'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일까요?


나 다움을 찾는 어려움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나 다움'을 찾는 것이 어렵다고 느낍니다. 그 이유는 다양한데, 주로 사회 구조, 문화적 가치관, 그리고 사회적 압박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에서는 개인 내면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표현하는 것이 더욱 어렵습니다.


다양성의 중요성과 획일화의 위험성

사회의 획일화는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크게 제한합니다. 통일된 가치관과 생각의 패턴 속에서, 독특한 생각이나 표현은 쉽게 이탈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개인은 자신의 진정한 감정과 생각을 숨기게 되며, 사회 전체도 혁신과 변화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중세 마녀사냥에서 알 수 있는 것

중세의 마녀사냥은 이러한 사회적 억압의 극단적인 예를 보여줍니다. 그 시대, 마녀로 몰리는 여성들은 대체로 규범에서 벗어난 생각이나 행동들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다름은 사회의 불안과 두려움을 자아내어, 결국 핍박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불안과 두려움의 원인을 깊게 파악해 보면, 사람들이 타인의 다름에 대해 강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과 불안은 사회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이로 인해 다양성을 배척하게 됩니다.


나 다움의 추구와 사회의 개선

'나 다움'을 찾고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깨달음입니다.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는 사회 전체의 발전과 행복에 기여합니다. 우리 각자는 '나 다움'을 찾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더욱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았던 사람들

획일화가 지배적인 시대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개성을 추구하려던 사람들은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압박을 경험했습니다. 이들은 대중과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보이면서 주류 사회로부터 불이익을 겪거나 무시당했습니다. 아래는 획일화가 지배적인 시기에 개성을 추구한 인물들의 구체적인 사례들입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Galileo Galilei): 갈릴레오는 지동설(태양 중심설)을 주장하며 교회의 지구 중심설에 도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이단으로 간주되었고, 그의 주장은 반대를 받았습니다. 결국 그는 재판을 받게 되고 그의 연구와 학설은 금지되었습니다.

반 고흐 (Vincent van Gogh): 반 고흐는 그림 작품을 통해 개성적이고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했습니다. 그의 색채 사용과 두드러진 붓터치는 당시 대중적인 호감을 얻지 못했으며, 그는 생전에 거의 그림을 팔지 못하였습니다.

로사 파크스 (Rosa Parks): 1950년대 미국의 인종 차별이 심각했던 시기에 흑인 여성 로사 파크스는 백인을 위한 자리에서 일어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녀의 행동은 인종 차별에 대한 대중적인 저항의 시작을 알렸지만, 그로 인해 그녀는 구금되었고 많은 비난과 핍박을 받았습니다.


이들 사례를 통해 보면, 획일화된 사회에서는 개성과 창조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격리, 심지어는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그들만의 믿음과 철학을 따르면서 자신의 길을 걸었고, 그 결과 오늘날 그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물로 남아있습니다.        


                 

[이야기 속으로 1] - '꽃들에게 희망을'에서 일부 발췌

호랑나비 애벌레인 줄무늬 애벌레는 알에서 깨어나 잎을 먹으며 성장하다가, 삶에는 지금보다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나무를 벗어나 모험을 시작한다. 줄무늬 애벌레는 옛날의 자신처럼 잎 먹기에만 열중하던 다른 애벌레들을 무시하며 계속 갈 길을 갔다. 어느 날은 애벌레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만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들에게 어디로 가냐고 물었지만 그들 역시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남들을 따라갈 뿐이었고, 줄무늬 애벌레도 무심코 따라 이동하다가 애벌레들이 겹겹이 쌓여 하늘까지 닿아 있는 거대한 기둥에 도착한다. (중략)

애벌레 기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지만 다들 아무것도 모른 채 무작정 남들을 따라 올라가고만 있었고, 그중에는 낙오자도 있었는지 땅바닥에 떨어져 죽어있는 애벌레도 있었다. 하지만 줄무늬 애벌레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기둥에 올라타 치고 치이며 올라가려는 시도를 한다. 하지만 꼭대기에 가는 것은 쉽지 않았고...(중략)

그러다 어디선가 무엇인가에 꽁꽁 묶인 듯한 모양새를 한 늙은 애벌레를 보고 당황하지만, 그는 '되어야 할 것', 즉 나비가 되는 과정일 뿐이라며 오히려 노란색 애벌레를 진정시키고는 나비에 대해 설명한다. 늙은 애벌레의 나비에 대한 설명은 그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중략)

늙은 애벌레는 아래의 마지막 한마디를 남기고 완전히 번데기 속으로 들어가고, 노란색 애벌레도 이내 결심하고 늙은 애벌레처럼 번데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You'll be a beautiful butterfly!"
 "너는 아름다운 나비가 될 수 있어!"

(중략)

“제발 말해 주세요 네, 나비가 무엇이지요?”

"그것은 네가 되어야 할 바로 그것이야. 그것은 아름다운 두 날개로 날아다니며 하늘과 땅을 연결시켜 주지. 그것은 꽃에 있는 달콤한 이슬만을 마시며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사랑의 씨앗을 운반해 준단다."

"나비가 없으면 세상에는 곧 꽃이 없어지게 될 거란다."  

"그럴 리가 없어요" 하고 노랑 애벌레가 숨을 할딱이며 말했습니다.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은 단지 솜털 투성이의 한 마리 벌레뿐인데 나의 내부에 그리고 당신의 내부에 한 마리의 나비가 들어 있다고 어떻게 믿을 수 있어요?"

"어떻게 나비가 될 수 있나요?" 하고 그녀는 생각에 잠겨 물었습니다.

"한 마리 애벌레의 상태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절실히 날기를 원할 때 가능한 일이란다."

"목숨을 버리라’는 말씀인가요?" 하고 노랑 애벌레가 물었습니다.

하늘로부터 떨어진 그 세 마리의 애벌레가 생각났습니다.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단다. 너의 ‘겉모습’은 죽어 없어질 것이지만 너의 ‘참모습’은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란다. 삶에 변화가 온 것이지, 목숨을 앗긴 것이 아니야. 나비가 되어 보지도 못하고 죽어 버린 그 애벌레들과는 전혀 다른 것이지." 그가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한 마리 나비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나는 무엇을 해야 하지요?" 하고 노랑 애벌레가 주저하며 물었습니다.

“나를 잘 보아라. 나는 지금 고치를 만들고 있단다. 내가 마치 숨어 버리는 것같이 보이지만, 고치란 피해 달아나는 곳이 아니란다. 변화가 일어나는 잠시 머무는 여인숙과 같은 거야. 애벌레의 삶으로 결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니까, 그것은 하나의 커다란 도약이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동안 너의 눈에는 혹은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누구의 눈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미 나비가 만들어지고 있는 거란다.”

“오직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뿐이지!  ”

그래서 노랑 애벌레는 나비가 되는 모험을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용기를 얻기 위해서 그녀는 그 고치 바로 옆에 매달려서 자신의 실을 뽑아내기 시작했습니다.(중략)     

줄무늬는 왜들 그러나 보기 위해서 가장자리로 비비고 나갔습니다.

찬란한 노란 날개를 가진 한 마리의 생명체가 기둥 주위를 자유롭게 빙빙 날고 있었습니다.

멋있는 광경이었습니다! 기어올라오지 않고 어떻게 이처럼 높이까지 올 수 있었을까? (중략)

"우리는 날 수 있단 말이야! 우리는 나비가 될 수 있는 거야! 꼭대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신경 쓸 필요가 없단 말이야!"

자기 자신의 말 속에서 그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난날 그가 높이 올라가려는 본능을 엉뚱한 것으로 잘못 생각했다는 사실을.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어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날아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줄무늬 애벌레는 자기 내부에 나비가 들어 있을 것이라는 기쁨에 취해서 모든 애벌레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반응은 전보다 더 좋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들의 눈동자에 어려 있는 두려움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들으려 하지도 않고 혹은 대꾸를 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즐겁고 영광스러운 새로운 사실은 감당하기 벅찬 것이었고, 도저히 사실로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나는 나비를 보았어 - 삶에는 무엇인가 보다 충만된 것이 있는 거야."

     

책에서 노랑애벌레와 줄무늬 애벌레는 각자 다르게 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겪습니다. 노랑애벌레는 "애벌레 탑"에서 벗어나 고치가 되어 나비가 됩니다. 이 과정은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노랑애벌레의 경우, 그 변화는 물리적인 것이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정신적, 정서적 성장이 될 수 있습니다.

줄무늬 애벌레는 노랑애벌레와는 다르게 애벌레 탑을 계속 기어오릅니다. 이는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무의미한 것들에 빠져 자신의 본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주 TV나 유튜브, 웹툰, 웹소설, 게임 등에 빠져서 정작 중요한 것들, 즉 자기 자신의 본모습과 특성을 깨닫지 못하고, 꿈이나 목표를 잊어버리는 현상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명확히 압니다. 

노랑애벌레는 늙은 애벌레의 도움으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우리도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어떤 일에 열정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며, 그 결과로 자신만의 꿈과 목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명확한 꿈과 목표를 가진 사람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 방향을 잃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습니다.

애벌레 탑들처럼 무의미한 것들에 시간과 노력을 빼앗기지 않아야 합니다.

자주 마주하는 유혹과 취미, 예를 들어 TV, 유튜브, 웹툰, 웹소설, 게임 등에 빠져, 정작 중요한 꿈이나 목표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말 나 자신을 위해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지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무엇이 진정 중요한지,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능력은 계속 필요한 스킬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노랑애벌레가 고치의 과정을 겪는 것처럼,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 꿈이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정은 항상 순탄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어려움과 좌절, 실패와 허무함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하게 됩니다. 인내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을 이어나가는 힘을 의미합니다. 또한, 노력은 그 꿈이나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에너지이며, 이 두 가지 조합으로만 진정한 성취와 성장이 가능합니다.  



[생각쓰기] ‘꽃들에게 희망을’ 이야기를 읽고 느낀 점을 적으세요.                    


서영 : 

꽃들에게 희망을 이야기를 읽고 나는 애벌레들이 힘든 과정을 거치고 나비가 되어 아름다운 두 날개로 날아다니며 하늘과 땅을 연결시켜 주며, 꽃에 있는 달콤한 이슬만을 마시며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씨앗을 운반해 주는 것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애벌레들이 나비가 되어 꽃을 도와주며 씨앗을 운반하기 위해 애벌레의 모습을 포기하고 죽은 것처럼 보이는 고치가 되기로 결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나비가 되는 과정, 한 마리 애벌레의 상태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절실히 날기를 원할 때 가능한 일인 것을 알았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에서 이런 힘든 일을 하는 것이 대단했다. 


서정 : 

나도 이 책에 나오는 애벌레들처럼 무엇을 이룰 수 있고 할 수 있다고 느꼈다. 노란색 애벌레가 늙은 애벌레의 말을 듣고 노력해 나비가 된 것처럼 말이다.



[이야기 속으로 2]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앨리스의 독특한 개성이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되는 작품입니다. 그중에서도 그녀의 특별한 행동과 선택이 돋보이는 몇몇 에피소드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토끼 구멍 추락 : 앨리스는 토끼를 따라 그의 구멍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미지의 공간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앨리스는 호기심에 불타 그를 따라간다. 이 선택은 그녀의 모험을 시작하게 만듭니다.

크기 조절 : 앨리스는 서로 다른 병과 케이크를 마시거나 먹어서 자신의 크기를 변화시킵니다. 처음에는 그 과정에서 혼란스러워하지만, 빠르게 상황에 적응하며 자신의 크기를 원하는 대로 조절하기 시작합니다.

미친 모자의 차 시간 : 미친 모자, 토끼, 잠자는 쥐와의 차 시간에서 앨리스는 미친 듯한 대화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견해를 확고히 주장하며, 이들과 지능적인 대화를 시도합니다.

체셔 고양이 : 체셔 고양이의 신비로운 출현과 소멸에도 앨리스는 당황하지 않고 호기심을 가지며 고양이에게 여러 질문을 던집니다.

왕과 왕비의 재판 : 앨리스는 여러 가지 이유로 왕과 왕비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데, 이때 그녀는 공평하지 않은 재판에 반발하며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표현합니다.


이러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앨리스의 개성, 호기심, 독립성이 작품 전반에 걸쳐 강조되며, 그녀가 주변 환경과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들을 대처하고, 그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산업혁명 속에서 펼쳐지는 개성과 다양성의 미래

19세기의 영국은 산업혁명의 중심이었습니다. 공장의 기계들은 연달아 대량생산을 시작했고, 이는 사회 전체에 걸쳐 대량 소비문화를 초래했습니다. 도시는 빠르게 성장하며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 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기계화와 획일화, 그리고 효율화라는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대량생산의 시대에, 개인의 개성이나 다양성은 간과되기 쉬웠습니다. 모든 것이 일관된 방식으로 생산되며, 사람들은 그 획일화된 생산물을 소비했습니다. 이런 획일화는 사람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람들은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물건을 사용하며, 같은 생활 패턴을 가진다는 것은 그 시대의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조로운 시대의 배경 속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루이스 캐럴의 이 작품은 산업혁명의 사회적 맥락에서 벗어나 것이었고,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앨리스는 이 소설의 중심에서 개성과 호기심이 넘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녀는 통통 튀는 모험의 연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반응과 생각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앨리스는 미친 모자의 차회에서 비논리적인 대화에 혼란을 느끼지만, 그녀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해결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녀는 주어진 상황에 수동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접근법을 찾아내려 했습니다.


이렇게 앨리스의 캐릭터는 산업혁명 시대의 획일화된 사회와는 정반대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녀는 개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합니다. 뿐만 아니라, 루이스 캐럴이 그린 '이상한 나라'는 다양한 캐릭터와 상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는 산업혁명의 획일화된 세계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개성과 다양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어린이 이야기를 넘어, 그 시대의 사회적 문제와 가치를 비판하고 독자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안하는 중요한 문학작품이다.     


루이스 캐럴의 세계관 속에서, 앨리스는 호기심 많은 독립적인 소녀로, 획일화된 사회의 제약과 규범에 굴하지 않는다. 그녀의 여정은 우리에게 개성과 다양성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고, 작품 속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복잡한 상황들은 다양한 가능성과 선택의 자유를 상징합니다. 미친 모자나 토끼, 그리고 그 외의 많은 독특한 캐릭터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살아간다. 그들은 자신만의 규칙과 가치에 따라 행동하며, 그로 인해 '이상한 나라'는 혼란스럽지만 동시에 매력적인 세계가 되고, 개성과 창의성, 그리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가치를 보여줍니다.


루이스 캐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우리에게 개성과 창의성, 그리고 다양성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그것은 단순한 어린이 동화를 넘어, 모든 세대와 문화에게 전하는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으로 3] 뮬란(2020) OST 'Reflection' 일부 가사를 발췌함.


전체 노래는 유튜브에서 참고하세요. ( https://youtu.be/o_S-P0AK9ec?si=7WJ-CIGfbgtUk-Tr )


[생각쓰기]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을 형용사라고 합니다. 세준이는 빠르다. 세호는 침착하다. 하준이는 활기차다. 서영이는 친절하다. 서정이는 정확하다. 자신을 잘 표현해 주는 형용사 다섯 가지를 적어보세요. 자신이 선택한 다섯 가지 형용사 한 개를 선택해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적으세요.                    

서영 :

부지런하다. / 친절하다. / 도전한다. / 양심적이다. / 책임감이 있다.

‘나는 부지런하다’라는 나는 목표를 세워 둔 일을 꾸준히 하고 싶어 한다. 매일 아침 저녁 전에는 모든 할 일들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므로 나는 할 일을 부지런하게 한다.


서정 : 

정확하다. / 실용적이다. / 부지런하다. / 자신감이 있다. / 열정적이다.

나는 과학, 글쓰기 등 활동을 열심히 하기 때문에 열정적이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맞게 실천하므로 부지런하다. 또 나는 늘 시간에 맞게 하고 시간을 잘 활용하면서 생활하므로 정확하다.


이전 04화 1-3. Who am I? - 딸에게 보내는 편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