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엉뚱한 상상

책방 서점 주인이 된다면 어떤 가게를 만들 건가요?

by 김무인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한 사람들은 자신만의 서점을 차리는 것을 한 번쯤을 꿈꿔왔을 것입니다. 그중에서 꿈을 꾼 사람이 어른이 되고 나서 독립서점을 창업한 이들도 있을 것이고 그저 작은 꿈으로 머릿속 한 공간을 차지하게 둔 사람들도 있겠죠.


저는 후자의 사람입니다.



서점 창업에 관심이 한창 생기던 시기에 실제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찾아보기도 했었고, 독립서점에 관한 다큐나 사장님들의 브이로그를 찾아보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꿈을 좇느라 쫓아가지 못하는 책방사장님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은 이루기 어려운 꿈이지만,

한번 상상해 보도록 합니다.


책상서점 주인이 된 자신을!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우드톤의 느낌과 식물이 많아 푸릇푸릇한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 속에 커피집 사장님들의 앞치마를 하고 있는 내가 보인다.


최근에 과습으로 죽어버린 몬스테라와 다르게 얼마나 오래 키웠는지 가늠이 되지 않는 큰 잎을 가진 몬스테라 식물이 보인다. 원목의 책상 들 사이로 주황색의 의자와 노란색의 의자가 보인다. 포인트를 주고 싶었나 보다.



그리고 책방은 아늑하고 클래식이 흘러나오고 있어서 책을 읽기에도 책을 고르기에도 적절한 환경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카모토 님의 클래식을 들으며 책을 정리하고 있다.

여느 책방의 서점들처럼 입구에는 책들이 진열되어 있고, 손님들이 꺼내보기 쉽게 벽장에 여러 책들이 나열되어 있다.



이 중에 가장 애정하는 코너는 철학과 시 코너이다. 여러 코너들을 각자의 분위기에 맞게 꾸몄지만 철학의 코너에는 철학자 별로 책을 꽂아 두고 시 코너에는 시집 출판사 별로 책이 꼽혀있다.



시집 한 권을 손에 들고 한 구절을 읽어본다.

여유롭다,



가게 안쪽에서는 커피를 만드는 직원이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장이라 바리스타님을 모셨다.



책과 에스프레소는 내가 좋아하는 조합이다.


아이스아메리카노보다는 커피 본연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에스프레소 한잔과 시 집을 읽으며 가게 문을 열 준비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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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생각한 서점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상상 만으로 살짝 설렜어요.

나이 들어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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