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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출현, 영웅의 탄생, 만들어지는 영웅
그리고 그때, 남자는 깨달아 버렸다. 사람은 호의를 표한 정도로는 진지하게 상대를 돌봐 주지 않지만, 죽을 정도의 공포심을 안겨주면 24시간 내내 남자 생각만 해준다는 사실을. 어린 시절, 그토록 엄마에게 잘 보이려고 울기도 하고, 웃어보기도 하고, 말을 잘 들어보기도 했지만, 사실 엄마가 자신을 잘 돌아봐주길 원했다면 마유에게 한 것처럼 차라리 엄마에게 공포를 주는 방법이 더 빨랐을 거라고.
- 시가 아키라,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편안하고 안도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더럽혀지는 듯 두려움과 나쁜 유혹만 찾아들었다. 더 이상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엄마가 보이지 않아서 좋다. 학교 가는 길에 있는 버스 정류장 같은 곳에 엄마가 서 있을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 엄마, 난 내가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줄 알았어. 그런데 난 그냥 엄마와 똑같아. 조금 나을 뿐이지. 더 이상 착한 척하는 데 흥미가 생기지 않아. 잡히지 않는 것에 흥미가 생길 뿐.
- 알리 랜드, '굿 미 배드 미'
인간은 체포한다, 개는 처치한다.
(Men get arrested, Dogs get put 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