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일

첫 번째 모음

by ohmysunshine

불과 2주 전인가?

일상 기록에 대한 의지를 다졌건만, 그동안 매거진에 세 편의 글을 게시한 것이 전부다.

매거진이 자유 연재인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그러나 브런치북은 연재 요일을 정해뒀기에 이렇게 작성 중이다.


작심삼일을 매 3일마다 반복하면 일 년 365일이 꽉 찬다.

브런치북을 밀리지 않고 연재한 김에, 다음 주부터 나의 하루 기록을 매거진에 다시 남기리라 다짐한다.

오늘부터 다시 (작심삼일) 1일이다.


요즘 나의 일상은 평온 그 자체다. 약간의 감정 기복이 있긴 하지만 크게 문제 되는 부분은 없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내 삶에 만족하고 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불평이 많은 편이었다.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겉으로 불만을 표하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할 때는 내 불만을 편하게 늘어놓곤 했다.


그때와 지금, 대체 무엇이 달라졌을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내 삶의 방향과 목표를 치열하게 고민한다.

나는 진심으로 내가 잘 됐으면 좋겠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예전의 나는 꿈 자체에 집착했었고, 지금의 나는 정말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집중한다. 또 내가 할 수 없는 것과 내가 못하는 것은 인정하고 개선을 위해 행동한다.

나의 단점을 직시하고 인정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이로써 나는 한층 더 성숙해진다.


요즘의 나는 목표로 향하는 과정, 나아가 삶 자체가 즐겁다.

타인의 시선과 겉으로 보이는 것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 결과이다.


하지만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올해, 마침내, 내 꿈을 실현할 천금의 기회를 얻게 되어 행복하다.

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약점, 나의 경력과 가치를 인정해 주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간절했다. 그래서 기회라고 여겨지는 곳들에 계속 지원서를 제출해 왔고, 드디어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어쩌면 이런 기회를 얻었기에 요즘의 삶에 만족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얻은 이 기회는 도전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나는 이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 셈이고, 그 여정에서 이뤄낼 결과를 토대로 더 높이 도약할 수많은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내하고 기다리며 주어진 일들에 묵묵히 집중해 왔던 모든 시간이 유난히 반짝이는 밤이다.

keyword
화요일 연재
이전 01화삶의 조각들을 모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