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은 종종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로 찾아옵니다.
아직 바람은 차갑지만, 흙 속에서는 이미 푸른 숨결이 오르고 있습니다.
봄은 보이지 않는 낮은 소리로
땅속을 뚫고 푸른 잎으로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잠들었던 개구리 한 마리가
부스스 깨어나 기지개를 켭니다.
산기슭에서 봄을 맞이한 바람이
도심의 빌딩을 부드럽게 스치고 갑니다.
봄나물 버무려
봄의 첫 자락과 함께
탁주 한 사발에 봄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미세먼지가 며칠째 기승을 부립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봄날의 취함
봄볕이 다사롭고 바람이 달콤한 날이면,
사람 마음은 쉽게 느슨해지고, 쉽게 설렙니다.
붉은 꽃은 산길에 흐트러지고,
들녘에는 나올 듯 말 듯
이름 모를 들풀이 기지개를 켭니다.
다사로운 봄볕에 하늘거리고,
감미로운 봄바람이 날아듭니다.
나지막한 언덕에 팔베개하고 누워,
하늘과 꽃, 바람과 들, 냇물과 햇볕을
한껏 음미합니다.
누군가 나를 기다릴 것 같은 설렘으로,
이 아름다운 봄날에 취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