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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수 Sep 17. 2023

브런치 플레이트

일주일 간 고생한 당신, 주말 점심 브런치 플레이트를 처방합니다.

이번 주는 유독 문제가 많은 날이 많았습니다. 야근도 많았고, 서류 작업도 해야 할 것이 산더미라, 아주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런 날들을 보낸 후 주말은 그 무엇보다 달콤하고, 기대되죠.


여기 브런치가 진짜 유명한 곳 이래.


친구들과 무리 지어 들어간 카페 안은 우드 계열의 포근한 느낌에 푸른 화초가 가득해 피크닉을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날이 선선해져 테라스에 자리 잡아 앉습니다. 이 공간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 시그니처 브런치 플레이트 1개랑요, 알배추 샐러드, 크림파스타 주시구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3잔 부탁드릴게요.


야 나 브런치 진짜 오랜만에 먹어 맨날 구내식당만 가다가 웬 브런치야


맨날 회사 사람들이 가득 모인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거나, 팀장님이 먹자고 데려가는 찌개집이 아닌 브런치 카페는 너무 오랜만이라, 브런치를 먹을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이 듭니다. 테라스에 앉아 아직은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광합성을 하는 나무들 마냥 하늘을 보며 멍을 때립니다.

생각이 많았던 이번 주라, 가끔씩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쐬며 친구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어도 머릿속이 비워지는 기분입니다.


와 진짜 이쁘다. 이거 사진 찍어야 해 인스타 각이다

음식이 나오자 조명을 켠 듯 테이블이 환해집니다. SNS에 올릴 사진은 필수. 카메라 셔터소리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커트러리를 손에 쥡니다.


여기 스크램블 에그 진짜 잘한다. 소시지랑 먹어봐


브런치엔 계란 요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스크램블 에그는 이 없이도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야 하고, 신선한 계란을 써 비린내 하나 없어야죠. 부드러워 혀로도 으깨지는 스크램블 에그에 뽀득뽀득하고 짭조름한 소시지를 작게 잘라 함께 먹으면 대비되는 식감과 맛이 잘 어우러져 일주일간의 피로가 싹 내려갑니다.


나 진짜 힐링돼
진짜 이러려고 돈벌지~


꺄르르 꺄르르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아메리카노 한 모금, 잘 구운 식빵에 잼을 발라 한입 먹다 보면 고단했던 일주일의 체증이 다 없어지는 기분입니다.


일주일간 고단했던 나를 위해, 이번 주말엔 브런치 플레이트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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