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취업을 하고 나서도 꾸준히 채용정보 사이트를 보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직무에 대한 맞춤채용 정보 또는 알림 기능을 활용하여 출퇴근길 혹은 주말에 시간이 있을 때마다 확인합니다. 채용정보 사이트를 꾸준히 보는 이유는 이직을 하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니라 직무에 대한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채용정보를 보면 해당 직무의 인재를 원하는 회사들이 지원자에게 어떤 기술들을 요구하고 어떤 경험들을 요구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정보들을 기반으로 필요한 자기 계발을 하고, 현재 업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부분들은 고도화하여 업무 역량 상승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정말 좋은 조건과 방향성이 맞는 회사를 발견하게 된다면 지원하기도 했었고요.
또한, 이직을 하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합니다. 물론, 다른 직종으로 전업/전직을 하는 경우에는 다를 수 있지만, 같은 직종으로 이직하는 경우라면 이직에 대한 명분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명분은 이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유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이에요.
실질적인 이직 사유는 연봉 인상률에 대한 불만, 상사와의 불화, 과한 업무량 일지라도 회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바꾸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면접 때, 연봉이 적어서, 상사가 별로라서 이직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아마 회사가 실질적인 이직 사유를 듣게 된다면, '그럼 당신에게 우리 회사는 연봉을 높게 주어야 하나?'라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이직할 회사에서 '우리가 지원자의 이직 사유를 해소해 주는 곳 인가?'라고 느끼지 않도록 신중하게 생각하여 이야기를 풀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업계는 생각보다 좁거든요. 전 직장 동료들을 언제, 어떤 환경에서 만나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이직 후, 전 직장 동료들을 이직한 회사에서 두 번 정도 만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말이라도 다른 표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직장의 단점을 명확하게 언급하고 이직할 직장에서는 어떻게 보완하여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고민한 후, 사유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점을 언급하는 것이지 전 직장에 대한 악의적인 불평, 불만을 언급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