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심리학 분야에서 다양한 육아 스타일이 확인되고 연구되었다. 여기서는 Mothering 스타일을 포함한 육아/양육 스타일로 널리 인정되는 Diana Baumrind의 모델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주요 범주로 분류한 것을 이야기해 보자. 어머니의 양육 방식을 포함한 양육 방식은 문화적 배경, 개인의 신념, 개인의 성격 특성과 같은 요인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다.
우선, “권위적 (Authoritative)인 양육”스타일은 규칙과 자유 사이의 균형이 특징이다. 권위 있는 부모는 자녀에 대한 명확한 기대와 규칙을 설정하지만 자녀가 그러한 경계 내에서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허용한다. 그들은 반응이 좋고 따뜻하며 자녀와 열린 의사소통을 한다. 그들은 또한 징벌적이기보다는 지원적인 규율을 사용하며, 높은 응답성과 높은 기대치를 특징으로 한다. 권위적 스타일의 마더링은 자녀의 행동과 태도에 빠르고 적절한 방식으로 반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명확한 경계와 기대치를 설정하여 자녀에게 제시한다. 즉, 그들은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장려하며, 자녀의 선택과 결정에 지지적이지만, 자녀가 성숙한 행동을 할 것에 대한 높은 기대를 표현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한국의 전통적인 양육의 모형과 어울리면서도 자녀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양육모형으로 생각된다. 실제로도 이 스타일은 종종 사회적 능력, 책임감 및 자부심을 포함하여 긍정적인 양육의 결과를 많이 보여준다.
비슷해 보이지만 확실히 다른 개념인 권위주의 (Authoritarian) 양육스타일은 순종과 권위에 대한 존중을 중시한다는 면에서, “권위적 (Authoritative)인 양육” 스타일의 부모와는 분명히 구별된다. “권위주의(Authoritarian) 양육스타일”의 부모는 자녀양육에서 종종 엄격한 규칙과 높은 기대치에는 의존하지만, 쌍방향의 열린 대화나 자녀에게 부여해 주는 자율성이 거의 없다. 이러한 가정에는 사랑과 보살핌에서는 부족함이 없을 수 있겠지만, 양육 방식은 더 엄격하고 통제적이다. 권위주의적인 마더링은 자녀의 양육에 부모가 희생적이면 희생적일수록, 그 결과에 대한 엄마의 기대치가 높다. 따라서, 자녀에게 요구 사항이 많고 훈육 방식도 지시적이지만 자녀의 요구에는 반응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자녀의 행동과 태도를 통제하는 경향이 있으며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과 환경과 사회적 질서에의 순응을 중시한다.
이러한 양육스타일에 정반대가 “방치형 (Neglectful/Uninvolved) 양육스타일”이라 하겠다. 자녀의 기본적인 신체적 필요를 제공할 수 있지만, 자녀에게 관여하지 않거나, 일반적으로 자녀의 삶과는 동떨어져 있다. 엄마 개인의 직업적 업무에 의해서나, 개인적 문제 또는 양육자가 가진 정신 건강 문제, 가정 내의 다른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자녀가 방치되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걱정스러울 정도로 높은 기대와 관심으로 교육에 매달리다가 그 결과 급속히 관계가 어려워진 엄마와 자녀의 관계에서 많이 발견되는 마더링의 방식으로 '사랑의 또 다른 어두운 표현방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심하게는 의도적인 선택으로 자녀에게 무관심하거나, 심지어 완전히 무시할 수도 있다. 이 양육스타일의 마더링은 자녀의 요구와 행동에 반응성이 낮고 기대치가 낮아, 자녀에게 또한 요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더 이상의 가족 내에서의 교육을 둘러싼 압력을 바라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허용적이고 관대한 (Permissive) 양육스타일”은 따뜻하고 수용적이지만 규칙이나 기대치를 거의 설정하지 않는 관대함이 특징이다. 그들은 자녀와의 관계설정에서 '양육자'로서 보다 친구처럼 행동할 가능성이 더 커서, 자녀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지만 많은 자유를 허용하며, 반면 꼭 필요한 훈육이나 징계를 많이 하지 않는다. 자녀의 요구에 높은 반응성을 보이는 반면, 낮은 기대치가 특징인 허용적인 마더링은 자녀의 행동에 대한 기대나 기준이 거의 없다.
이상의 4가지 양육스타일의 범주는 가끔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양육의 실행 방식과 구체적인 행위를 설명한다. 또한, 대부분의 엄마들 각자가 매 순간 한 가지 스타일의 마더링에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도 사실이다. 오히려, 실제 양육의 현장에서 여러 스타일의 특성을 동시에 나타낼 수 있으며 자녀의 나이, 당면한 상황 및 기타 요인에 따라 마더링스타일은 변화할 수 있다. 이러한 스타일은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서 적합한 각각의 고유한 양육방식과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또는 자녀가 성장하고 변화함에 따라 엄마가 본인의 마더링에서 스타일을 선택을 돌아볼 수 있는 하나의 잣대로 생각해 보는 괜찮은 '틀'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일반화한 이러한 4가지 양육방식보다, 한 사회에서 이상적이라고 여겨지는 ‘good mother’에 대한 문화적 규범이 양육 방식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더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