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애

by oj

추수감사주일과 새생명 축제를 맞아 탈북 방송인 정유나씨를 초청해 간증을 들었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 란 방송에도 나왔고 "정유나 TV"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한 유튜버이기도 하다.


정유나씨를 알고는 있었지만 북한의 정권이 무너지고 복음 통일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뜨거운 신앙인인 줄은 몰랐다. 힘겨운 탈북 과정, 북한의 참혹한 생활상, 세뇌 당하고 신격화된 북한의 지도자들의 허상에 대해 적나라하게 전했다. 특히 북한의 어려운 실상을 전하면서 풍요한 생활을 누리는 데도 힘든 일을 겪으면 쉽게 포기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우려했다.


꽃거지들에 대한 경험을 말할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수반된다고 했다. 특수부대 임무를 맡은 당원 간부의 딸로 출신 성분이 높았음에도 크게 누리며 살아간 건 없다고 했다. 11살 때부터 한 달씩 새벽 5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학생들과 주민들까지 모내기 전투에 투입되는데 기름이 없어 농기구를 쓸 수 없어 아직도 소를 이용하고 살얼음진 물 속에서 모를 심으면 살이 터지고 피가 맺히는 고통을 경험했다고 한다.


단지 김정숙 교육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특혜를 얻었을 뿐 모든 주민은 김정권의 노예들이라고 말하는 정유나 자매는 북경에 있는 대학에 다니면서 한류에 눈을 뜨고, 한류는 곧 자유와 인권을 중시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탈북을 결심했다.


아버지 몰래 돈을 갖고 어머님의 배웅을 받으며 힘겹게 한 탈북이었지만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임진강을 넘어 중국, 미얀마, 라오스 세 나라를 거쳐 왔어도 번번히 계획이 어그러져서 실망한 가운데, 한인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과 교회의 도움을 받았다. 그 곳에서 지내면서 성경을 읽고 복음을 듣고 배우며, 성령 체험을 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알던 주체사상이 허상이고, 우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불어 신실한 신앙인으로 거듭나면서 4개월간 준비 끝에 한국 땅을 밟고 자유를 찾게 해준 교회와 우리나라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가족들을 만나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에 자신보다도 먼저 국정원을 통해 아버지가 한국에 오시고 어머니와 오빠까지 온 가족이 탈북에 성공하며 기도에 응답 받았다고 간증했다.


고난을 통해 주님을 만나게 하신 모든 계획을 미리 준비시켰다는 고백과 "은혜"란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른 찬양은 성도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북한의 공포 정치가 무너지고 복음 통일이 되기 위해 함께 기도하면서 북한의 실상, 자유와 인권에 대해 간절함으로 다가왔다. 한민족의 애를 느낀 소중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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