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자락에서
서촌의 숨결 / 유이정
경복궁역 인파 속을 걷는다
세종대왕 나고 자란 골목 한옥서정
엽전 짤랑짤랑 한 끼 줄 서는 통인시장
서촌 갤러리와 낭만 카페
시인의 하숙집 담벼락 기대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노래하고
마을버스 종점에서 큰 숨 내쉰다
천지를 흔드는 수성동 계곡 물소리
붓을 든 겸재 선생 마주 보며
진경산수화길 오르네
흙길과 야트막 계단 오르고 데크길
초소책방 하얀 파라솔 아래 푸릇푸릇
아메리카노 산미에 눈이 떠진다
시인의 언덕에서 윤동주문학관
새로운 길 떠나는 님의 손을 꼭 잡고
선 고운 청운문학도서관 대청마루
무심히 흘러내리는 폭포수 바라보네
나빌레라 나빌레라 세대를 넘나드는
인왕산 자락에서 그대에게 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