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숨

by 에밀리


하나의 숨 / 유이정



한 사람의 생은
몇 겹의 바람으로 겹쳐진다

떠밀리듯 살아온 날들 속에도
쉬이 꺼지지 않는 불씨가 있다

마주 보는 눈길에 설레고
지나간 계절에 가슴 적시는
나를 채우는 하나의 숨

저 이름 모르는 들꽃처럼
누군가에게 봄이 되는 것

오늘도
그 바람이
등 뒤를 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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