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척

by 에밀리


기척 / 유이정



움직이는 것들 속에서
고요는 쉽사리 깨진다


비워야 하는 신호가
예고 없이 몸을 뒤틀어
부정하며 걸었다


불빛으로 몸을 던지듯

아무도 보이지 않는 틈에서

오래 머물던 너를 게워낸다


마침내

별 하나 작게 떠 있다



새벽 1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 꺼지지 않는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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