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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탁의 밤

삭힌 세월이 코끝을 쿠욱 찌르니 옛 기억 얼얼하다

by 에밀리




찬 바람 스치니
묵은 속이 헝클어져

막걸리잔 출렁인다


삭힌 세월이

코끝을 쿠욱 찌르니
옛 기억 얼얼하다


시월의 밤은 깊어지고
홍어는 부드러워지는데
아직 제맛을 몰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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