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시담시담 08화

은사시나무

살아내는 일은 잎을 펴서 그늘을 내어주는 것

by 에밀리


은사시나무 / 유이정



파아란 하늘 아래

초록 잎새 은빛으로 떨리고

바람 한 점 가지를 깨운다


흔들리는 소리마다

햇살이 들려주는 이야기

결 따라 고요히 하루를 눕힌다


살아내는 일은

잎을 펴서 그늘을 내어주는 것

또 그만큼 앓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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