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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Jun 05. 2024

소녀들이 아이를 낳는 세상

영화 매드맥스2 퓨리오사


소녀의 가치


핵전쟁으로 절박한 상황에 놓인 매드맥스 세상의 정상적 발달을 한 소녀는 귀한 존재다.

소녀는 거래 대상이며 귀하고 가치롭게 여겨진다.

소녀는 성장하여 1등급 사내를 낳을 수 있는 존재 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치로운 건 소녀일까?
1등급 사내일까?


만일 여자에게 아이를 낳는 기능이 없다면 어떨까?

매드맥스는 망한 세계이고 늘 전쟁 중이다. 여자는 힘이 없어 전쟁에 써먹을 수도 없고 존재 이유가 더 없다


 매드맥스 사회에 소녀가 귀한 이유는 인류 재생산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숱한 전쟁 속에서도 적군의 여성들을 빼앗아 데려가지 죽이지는 않았다. 전쟁에 승리하더라도 여성이 없는 사회는 인류 재생산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랜 역사의 전쟁 속 여성은 적군의 성노예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현재 우리나라 저출산 방안으로 학령기를 더 당겨 18세에  성인을 만들자라는 대안이 논의 중이다.


7살(만 5세)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것이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들이 1명당 3명을 출산해야만 저출산에서 벗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성인인 여성보다 알파세대인 초등학생 여아에게 투자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더 이익이라 한다.

10대  소녀의 가치는 높다.

소녀가 저출산의 핵심 키라고 생각하는 건 대한민국과 매드맥스 세상의 공통점이다.

모든 게 절박한 매드맥스 세상도 인류를 재생산을 목적으로 소녀를 빼앗기 위해 많은 걸 잃는 선택을 한다.

다 잃어도 소녀를 얻으려 한다.


가임 여성 중 10대 소녀를 매우 중요하게 카운팅 하는 것은 20대, 30대 가임 여성이 아이를 낳을 확률이 없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국가는 아주 어린 소녀들에게

“너는 빨리 학교에 입학하고 하루빨리 졸업해서 아이를 낳아야 해”라고 강요하고 있다.

그들의 가치관을 바꾸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말이다.


여성의 자궁이 마치 공공제라도 되듯이 말이다.


소녀들을 빨리 졸업시켜 아이를 낳게 하는 게 국가 정책이라는 말에 영화 매드맥스는 결코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저출산의 정책들이 혐오를 넘어서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마치 인류종말 끝자락인것 처럼 여성들에게 출산을 요구하고 있다.


“소녀들아, 너는 아이를 낳아야 해”


현실이 매드맥스다.


한서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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