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소호 Glossier
미국 Gen-Z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현재 뉴욕의 흐름을 꽉 잡고 있는 주요 소비층은
Gen-Z이다.
모든 예술, 미술, 패션 등은 반드시 돈의 흐름과 일치한다. 예술은 상업적 관점에서 소비재이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은 모든 패션과 코스메틱 등 모든 브랜드의 흐름의 초점을 Gen-Z에게 두고 있음을 느낀다.
SOHO의 패션거리에서 나는 미국 10대 소녀와 20대 여성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메틱 브랜드인 Glossier에서 화장품을 구입했다. 나는 평소 샤넬 코스메틱을 선호하여 샤넬만 쓴다. 중저가, 10대 겨냥의 코스메틱에 도전을 한건 한국에 Glossier 글로시에 매장이 없기 때문이다. 오직 미국에서만 구입가능한 브랜드이기에 더욱 한정성이 느껴져 구입까지 하게 된다.
소호의 글로시에 매장은 상당히 넓고 큰 편이다. 로컬인들과 관광객부터 다양한 연령층이 보인다. 하지만 가장 많이 보이는 연령층은 10대 소녀이고 옆에 같이 온 밀레니엄 세대, 즉 부모세대는 주로 계산을 한다.
뉴욕의 소호 글로시에 매장은 주말에 아빠 엄마와 함께 쇼핑 나온 10대 딸이 이것저것 코스메틱을 고르는 모습이 가장 흔하다. 알파세대, Gen-Z세대는 소비의 주축이다. 밀레니엄 세대는 더 이상 주요 소비 계층이 아니라는 증거다.
따라서 너 나 할 것 같이 브랜드들은 알파세대와 Gen-Z세대를 현혹하기 위해 혈안이다.
글로시에 매장에 들어가면 분홍색 컬러의 유니폼을 입은 직원분들(대체로 백인)이 웃으면서 맞이해 준다.
또한 고객 1인당 1명의 직원이 붙어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일반적인 화장품 매장은 내가 고르고 바구니에 직접 담아 계산하지만 글로시에는 내가 구입하고자 하는 화장품을 직원에게 말하면 직원이 아이패드에 고객정보와 사고자 하는 품목을 입력한다.
내가 주문한 화장품은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분홍색 예쁜 기계에 실어져 픽업 직원을 통해 전달된다.
나는 영어이름이 따로 없어서 한서율 그래로 입력하였고 어색한 발음으로 직원은 "Seo yul Han"이라 부르며 쇼핑백에 담긴 내 화장품을 건넨다.
서양에서 내 이름을 예쁘게 여기고 발음을 신기해한다. 그래서 한글이름 그대로 쓴다.
“기계가 돌아가며 하늘에서 화장품이 내려온다.”
한국에선 본 적 없는 이 신기한 구입방법은 미국 10대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솔직히 말하면 제품의 질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는 샤넬 코스메틱을 선호하는 이유도 매우 뛰어난 품질 때문이지 단지 로고 때문이 아니다. 샤넬의 발색과 피부에 착 붙는 흡수력을 매우 좋아해서 내 화장대의 대부분의 코스메틱은 샤넬이다. 아무래도 10대 ~20 초반을 겨냥 한 중 저가 브랜드이다 보니 제품의 질은 많이 아쉽다. 파운데이션은 많이 뜨고 립스틱도 케이스만 이쁘며 발색이 착 붙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에 매장이 없고 독특한 구입방식, 핑크빛 디자인 등은 정말 구입 욕구가 생겨난다.
만약 10대 동생이 있어도 피부에 바르는 파운데이션 종류는 더욱더 추천하지 않는다. 들뜨며 갈라진다. 하지만 피부색에 맞는 종류는 다양한 편이다. 미국이다 보니 동양여성이 구입하기엔 파운데이션 색이 한정적이다. 백인과 흑인에 맞춰있다.
난 사실 10대 때부터 명품 화장품을 접했다. 사실 내가 10대 때엔 디올이나 샤넬 같은 명품화장품이 국내에 큰 인기를 몰았고 화장품은 좋은 걸 써야 하는 인식 때문에 나는 명품 브랜드 화장품을 빨리 접했다. 하지만 너무나 순한 소녀의 피부에 샤넬과 디올의 화학성분이 강한 화장품들을 일찍 바른 것은 조금 후회한다.
흡수력이 좋지만 소녀의 피부에는 분명 독하다!
나의 학창 시절에도 학교에서 화장을 하는 것은 금지였으나 나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늘 화장을 하고 다닌 기억이 난다. 사실 여자는 10대 때 가장 꾸미고 싶고 화장하고 싶은 호기심이 많은 나이이다. 나도 그랬고 요즘 아이들도 그렇다. 10대를 겨냥한 Glossier의 브랜드 마케팅은 요즘 시대를 제대로 반영하였다고 생각한다.
화장하고 싶은 나이 10대-20대 초반
요즘 화장 않는 소녀는 없으니깐!
핑크는 시대가 바뀌어도 소녀감성의 색인 것은 변치 않는 것 같아요. 화장품을 잔뜩 고르고 아빠가 결재해 주는 친구들을 보며 소비의 중심은 Gen-Z라는 걸 실감합니다. 전반적인 뉴욕 문화 예술의 흐름도 이젠 완전한 Gen-Z시대
저는 뉴욕 Glossier NYC shop를 다녀오며 전반적인 뉴욕의 브랜드 흐름과 예술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어떤 예술을 해야 뉴욕의 흐름과 함께 할지 늘 고민합니다.
단순히 요즘 잘 나가는 코스메틱 브랜드로 끝나는 것이 아닌 세대의 교체, 시대의 흐름, 자본의 흐름을 생각해 본 하루입니다.
현재 Glossier는 늦가을 한국 입점 예정이라 합니다.
S사이즈! One size 만 판다! 입을 사람만 입어!
다음 편은 미국 Gen-z 겨냥 브랜드
Summer a cool day newyork
한서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