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뉴욕, 비오는 날
그에게 문자가 왔다.
A Rainy Day in NewYork
꿈을 꿨다.
그리고 그 꿈을 소설로 쓰고 있다.
너무 생생한 꿈을 놓칠 새라 맥북을 챙겨 급히 나왔다.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나는 얼른 도서관으로 향했다.
비가 쏟아졌다.
먹구름, 그리고 작은 삼단우산을 펼쳤다. 무용지물이다.
뉴욕의 비바람은 새 차다.
한여름의 8월인데 으슬으슬 추워 덜덜 떨었다.
체온이 내려간다.
비바람은 새 차다.
영화 같은 낭만은 추위 속에 사라졌다.
아무도 우산을 안 쓴다.
뉴요커의 자존심인가?
빗속을 향해 걷는다.
머릿속에는 어젯밤 꿈으로 가득하다.
그 꿈은 소설이라는 현실이 되고 있다.
시놉시스만 짜도 기쁘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시나요?
A Rainy Day in New York
가끔은 저 빗속에 예민하고 날카로우며 섬세한
절대 누군가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나의 우울함까지
숨겨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