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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Oct 19. 2024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없다. (8)SNS

혼돈만이 우리의 유일한 지배자

<간략 시놉시스>

어느 날 꿈을 꾸었다. 지구가 거꾸로 뒤집혔다. 거대한 혼돈이 나를 집어삼키려 한다. 뉴욕에서 맞이하는 아침, 나는 그 꿈 때문에 당장 일어나 미국과 한국의 신문을 찾아 읽었다. 세상은 혼돈 그 자체. 혼돈에 뒤집힌 자동차, 부러져 떨어진 나뭇가지, 늘어진 브루클린 브리지 앞에서 나는 거꾸로 서있다. 어떤 혼돈들이 나를 휘감았고 나는 어떻게든 정신을 잡으려 했다. 미국과 한국,  동시에 사건들이 벌어졌고 그 사건들은 어떤 연결고리가 있다. 그 연결고리는 마치 오페라 같다.  나는 그걸 찾아야만 한다.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없다는 세계의 혼돈, 그리고 미스터리, 불확실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서스펜스


혼돈만이 우리의 유일한 지배자 (룰루밀러)


호텔방의 뉴스에선 두번째, 한국 서울역 두번째 총격 발생 이라는 속보가 전달된다.

뉴욕타임스
2024. 8. 2
‘서울역 의문투성이의 두번째 총기 사고, 시민들 불안에 떨고 있다.'
두번째 사고 피해자는 KTX승무원 취업 준비생 20대 여성


두번째, 총격 두번째

나는 1924년의 사고를 다시 검색한다.

스크롤 바를 내리고 내린다. 잠시

이때, 나는 충격적인 오랜 뉴스를 접한다.

뉴욕타임스
1924. 8. 3
뉴욕그랜드센트럴 터미널연쇄적인 알 수 없는 총기사고 발생 2번째, 사상자 1명


분명 어제는 검색 되지 않았던 뉴스 기사다. 왜 오늘은 검색 되는 걸까?

왜 도대체, 어제는 검색 되지 않던 기사가 오늘 검색 되는지 의문에 사로잡혔다.


나는 뉴스를 끄고 호텔에 다시 누웠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왜

100년전의 사건이 다른 장소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나는 몇번이나 뉴스를 재검색 하다 침대에 다시 누웠다.


기이하고 이상하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나는 경찰도 아니고 그냥, 뉴욕에 잠시 여행 온 무명 작가일 뿐이다.

그리고 나에게 이상한 꿈이 반복되고 그 사건들은 실제 발생한다.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순간 휴대전화의 SNS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SNS에 총격사고와 관련된 꿈과 뉴스기사를 올렸다.


잠시 뒤, 누군가 좋아요 하트를 눌렀다. 좋아요11개


세상이 알았으면 좋겠다. 현재 나의 이야기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작가지만, 실제 사건이 벌어지므로 어쩌면 사람들이 내 말을 믿어 줄거야.


잠시 뒤, 댓글이 하나 달렸다.


'소설쓰지마라. 무명소설가야.'



조금뒤 휴대전화의 메세지함에 낯익은 선배의 문자가 찍힌다.


'서희야, SNS 무슨 소리야.'

'너 소설을 SNS에 쓰냐.'

'서울역 사건 내 담당이야.'

'문자보면 연락줘.'


황선배다. 대학교 선배, 선배는 공부도 잘하고 똑똑했고 인기도 많았다. 하지만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가정 환경 때문에 일찌감치  경찰공무원 시험을 쳤다. 그리고 경찰이 되었다고는 어디선가 전해들었다.


나는 답장을 하려 했으나 그냥 두었다.


'뭐 말한 듯 믿겠어...'


나는 다시 휴대전화를 집어들었다.


'선배, 그거 말야.' '뭐 안 믿겠지만 진짜야.'


잠시 뒤 다시 문자함에 알림이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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