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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Nov 30. 2024

몽마르트르 묘지 로맨스

한서율 Poem

몽마르트르 묘지 로맨스


싸늘한 시체를 사랑하는 건 언제나 로맨틱하지

죽은 하이네의 시집을 끌어안고 그녀가 말했다


나도 한때 잘나갔지

물랭루즈에서 말야


붉은 치마를 흔들며 화려한 무희를 보이면

남자들은 쓰러졌지


모든 꽃들과 돈과 와인, 예술들이 날 사랑했지


쪼글한 손을 가진 창부 노파는 무덤을 쓰다듬었다


드가 Degas

밀레 Millet

베를리오즈 Berlioz

스탕달

에밀 졸라


몽마르트르 묘지에서 울고 있는

노파의 로맨스들





픽션의 창작물

©️한서율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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