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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사망설로 누가 덕을 보았나?

by 그냥아재

국딩시절

기억이 선명하다

뉴스에서

63빌딩이 포함된 서울

모형을 만들어

거기에 물을 붓고

서울이 다 잠기는 모습을

재연하였다.

북괴가 댐을 터뜨려

서울이 이렇게 물바다가 될것이라며..

그리고 얼마 안가

학교에서 평화의댐 성금을

내 놓으라는 통지가 있었고,

그걸 얘기하자 엄마가

짜증내던게 기억난다.


그 서울물바다설을

뉴스에 나와서 진지하게

증언했던 교수는

그 대가로

어느대학 총장 자리를

차지 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평화의댐 같은것은

기획 이유부터

왜 그랬는지 추측하기가

매우 쉽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한국인은 문 닫고 선풍기 틀면 죽는다.

는 이야기를 믿는다"

는 밈이 돌 정도로

멍청한 이 선풍기 사망설은

누가 퍼뜨렸고,

왜 퍼뜨렸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 세대들은

뭔 소릴 하나?


싶겠지만

비유하자면

코로나때 뉴스에서

심각하게

비말에 접촉하면 안되고

마스크는 수치 얼마

이상을 써야 한다는

지침을 내리는 딱!

그 톤으로 그것도 한두번이

아니고 여름만 되면

단골 뉴스로 나오는데

평범한 국민 입장에서

그걸 안 믿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니,당시에 누가

그런 시도를 했다면

온 동네가 달려들어

뜯어 말렸을 것이다.

"죽으려고 환장했냐?"

라며..


심지어 뉴스 멘트로

"또"선풍기를 문 닫고

틀어서 사망했다고

표현 했었다.


내가 그게 개소리란걸

알게 된게 30대 후반이였나

그럴것이다.


그걸 알고나서도

처음으로 문 닫고 선풍기

틀고 자기가 겁이 났었다


정말 한심하게 보일지

몰라도 평생 그렇게 알고 있던

사실을 거스른다는 것이

꽤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걸

느꼈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성공하자 아무 거리낌이 없어졌지만..


현재도 노인분들은

자식들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한다는 한탄글이 종종 보인다.


이해를 하고 남음이 있다.



이 이미지를 며칠전에 보았다

GTijxqcawAAlMV1.jpeg

첨에는 왜 선풍기

이름이"역풍"인가 했더니..


켜 놓고 자면 사망하니까

시간이 되면 역회전 해서

바람이 뒤로 나간다고 해서 역풍이였다.

환장할 일이다...


대체 이 선풍기 사망설로

누가 덕을 보았길래

이딴 개소리로

전국민을 속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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