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투더 퓨처를 한국 배경으로 만들었다면?

by 그냥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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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투더 퓨처는 1985년에서

1955년.30년 전으로 가는 이야기이다.


당시에 봤을때는 완전 다른 세상으로

간것 같이 느껴졌는데

문득 가만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느껴졌는지 의아해진다.


그 30년간 달라진 것은

마티가 차고 있던 전자시계와

워크맨 정도 뿐일텐데?


자동차도 성능이야 다르겠지만 있고

부모 세대가 다니던 고등학교 시스템도

다를바가 없고,

뭐가 그렇게 다르다 느꼈던 걸까 싶다.


TV도 흑백이지만 있고,

85년에도 있던 유선 전화가 그대로 있고

심지어 전자기타도 있다.


단지 똑같은 물건의 디자인이 촌스럽다.

성능이 떨어진다.이정도일 뿐인데

왜 그렇게 천지개벽한것 처럼

느껴졌었는지..


여기서 2025년인 현재 한국에서

30년 전인 1995년으로

회귀한 빽투더 퓨처 같은 영화가

있다는 상상을 해 본다.


과연 빽투더 퓨처 보다

훨씬 차이가 클까?


대번 생각나는 것은

인터넷이다.


1995년에 인터넷은 없었다.

그러나 PC통신은 있었다.


사실 당시에 PC자체의 보급율이

낮았었던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PC통신은 젊은 매니아들로

활발하게 불타 오르고 있었다.


그 사실을 대변하는 것이

웹소설

“퇴마록”이 1993년부터 연재중이였다는 것.


나도 당시에 PC통신을 매우 재미있게

했었었지만,퇴마록을 보진 않았었다.

그러나 독자가 있고 인기가 없었다면

이미 지난 2년간 연재를 지속할 수 없었을 것이다.


동영상이나 고화질 이미지 업로드가

없었을 뿐,

텍스트 기반으로 매일 매일 재미있는

소식들이 업로드 되었었다.


당시에 PC통신 오래 하면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었고,거짓은 아니였지만


기본이 텍스트 기반이다 보니

아예 하지 못할 수준의 전화요금이 발생하진

않았었다.


그러니까 2025년과 다른 요소중 첫번째인

“인터넷”은

-어느 정도는 됐다-

로 말할 수 있겠다.


그 다음은 휴대폰.


1995년에 휴대폰은 없었다.

(일부 부유층은 사용했다는데 그건 너무

소수의 이야기고 아무데서나 터지지도 않았다)


대신 삐삐의 보급율이 엄청나게 높았었다.

삐삐는 우리 명칭으로”호출기”인데 그 이름답게

내가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만”을 보내는 시스템이다.


내가 받을 수 있는 번호를 보내고,

받은 삐삐 소유자는 그 번호를 보고

근처 공중전화든 어디든 전화기에

가서 그 번호로 전화를 걸면 서로 통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물론 익숙한 집번호나 그런게

아니라면 누군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고 모르는 번호라고 다 남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다.가족이 바깥에서

호출 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이 시스템에 맞춰서

당시에는 카페의 테이블 마다 전화기를

비치했었다.

다 다른 번호로.


이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 시절에 약속이 어긋나면 언제까지고

기다려야만 하냐?는 식으로 생각하던데


그 불편함을 해소 하기 위해 나온것이

이 카페 테이블 전화기.


거기를 약속 장소로 하면

먼저 온 사람이 그 테이블 번호로

아직 안 온 사람에게 삐삐를 치면

연락을 받을 수 있으니

하염없이 기다릴 일은 없다.



2025년과 다른 점 두번째.휴대폰.

은 없지만 아예 집 밖에서 연락 불가는 아니였다.



전기차는 없지만 차량은 있었고

ktx는 없었다.


그래서 수도권 과밀화가

훨씬 덜 했고 지방 대도시는

나름의 존재감이 있었었다.


현재 처럼 젊은이들 스스로도

수도권으로 오기 싫지만 일자리가

없어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아니였다.



기술적인 큰 차이를 체감 할 수 있는 것은

대표적인 것으로 이정도 일것같다.


그러나,사회 인식적인 부분으로

넘어가면 기술 보다 매우 큰 차이가 느껴진다.


일단 주6일 근무.

이거 하나로 너무나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주6일 “근무”라고 써서

그렇지.학생도 토요일에 등교 했었다.

지금 이 시스템으로 돌리자고

한다면 2002월드컵

쌍싸다구 날릴 수준의 전국적인

데모가 일어날 듯 싶다.


그리고 지금과 비교 자체가 불가인

여성인권.


“커피는 미스김이 타줘야 제맛”

이런 말이 칭찬으로 인식 되던 시절이였고


학교에서 선생들의 미칠듯한 폭력은

여전하던 시절이다.


내가 쓴”미칠듯한”이 문장을 강조하기

위한 허풍이 아니라


선생중에 패다가 눈깔이 뒤집어져

진짜 이성의 끈을 놓고 패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있었다.


군부대 폭행은 기본 에티켓.


데모하는 대학생=정신 나간 애들.

이란 인식도 컸다.


최저임금이 뭔지도 대부분 몰랐던 시절.

“기업이 잘 되야 나라가 잘 산다”

“하면 된다”같은

어처구니 없는 말이 상식이던 시절.


식당에서,버스에서 담배 피워도 ok

심지어 극장에서도 피웠었음;;


가끔씩 이 시절 뉴스를 보면

뉴스가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이다.


“이러 저러해서 시민 의식이 낮다”

“어린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냐?”

“부끄럽기 짝이 없다”


뉴스는 사실전달에 그 의의가 있을텐데

화자가 정부인것 마냥 혼내고

꾸짖는 뉴스가 대부분이였고

그것을 본 국민들은 서로 욕하기 바빴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기술적인 것은 큰 차이점이 없고


사회 인식 차이가 훨씬 더 큰것 같다.


빽투더 퓨쳐 한국판이 나온다면

재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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